한글 우승트로피+비비고 신메뉴까지...더 CJ컵 바이런 넬슨 D-2, 'K-컬처 한마당' 펼쳐진다

박상경 2024. 4. 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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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더 CJ컵 바이런 넬슨 우승 트로피. 사진제공=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조직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계 골프의 중심인 PGA(미국프로골프)투어.

그 중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바이런 넬슨 대회는 PGA 레전드를 기념하는 대회로도 의미가 깊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10년 간 CJ그룹과 손잡고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하 더 CJ컵)' 명칭으로 치러진다.

더 CJ컵은 오는 2일(한국시각)부터 나흘 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총상금 950만달러(약 131억원, 우승상금 171만달러) 규모로 열린다.

2017년 제주에서 첫 선을 보인 더 CJ컵은 2021년부터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거쳐갔을 뿐만 아니라, 선수, 관계자, 팬들에게 한국 문화를 전하는 무대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의미가 한층 더 깊어진 이번 대회에서도 더 CJ컵은 'K-컬처 한마당'을 펼친다.

▶한국이 키운 더 CJ컵, 이제 PGA 역사 일부분 된다

이번 대회엔 총 15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디펜딩챔피언' 제이슨 데이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조던 스피스, 애덤 스콧 등 PGA투어 강자들이 출전한다. 2022년 우승자 이경훈을 비롯해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등 국내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16세 골퍼 크리스 킴도 쟁쟁한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국내 기업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과 열기는 뜨겁다. 레전드를 기리는 무대이자 저스틴 토마스, 로리 매킬로이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 올해부턴 그동안 PGA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CJ와 손잡으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

◇댈러스 현지에서 대회를 준비 중인 김유상 CJ 스포츠마케팀담당 상무. 사진제공=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조직위

댈러스 현지에서 대회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CJ 스포츠마케팅 담당 김유상 상무는 "더 CJ컵은 국내외 골프 팬들의 사랑 덕분에 성장했다. 특히 2017~2020년 제주 대회 시절 국내 팬들의 뜨거운 열정과 환호, 골프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22년 대회를 마친 뒤 PGA투어와 보다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여러 옵션을 고민할 때 바이런 넬슨 측과 연결됐다"며 "바이런 넬슨은 오랜 역사와 PGA 레전드를 기념하는 대회라는 의미가 있다. 한국 선수가 4차례 우승했는데, 그 중 3번이 CJ 소속 선수라는 인연도 깊었다"고 바이런 넬슨과 손잡은 배경을 밝혔다.

▶한글 우승트로피+한식 신메뉴, 미국을 홀렸다

더 CJ컵의 우승 트로피는 직지심체요절과 한글에서 모티브를 따 제작됐다. 역대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와 이경훈 등 뿐만 아니라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샘 스니드, 어니 엘스 등 레전드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김 상무는 "최근 개최한 로컬 미디어데이에서 현지 미디어들의 관심이 트로피에 쏠렸다. 트로피의 모티브인 금속활자에 대해 매우 흥미로워 했고, 자신들의 한국 이름을 묻기도 했다.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갤러리 플라자에서 비비고 한식 메뉴를 즐기고 있는 미국 현지 갤러리. 사진제공=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조직위

더 CJ컵은 선수들에게 'K-푸드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비비고 플레이어스 다이닝을 통해 불고기, 만두, 볶음밥, 닭강정 등 해외 선수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한식을 소개해왔다. 매 대회 때마다 참가 선수들의 입소문을 탈 정도. 최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더 CJ컵에서 먹은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만두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제공된 한식은 최고였다"고 엄지를 세웠다. 2018년부터 한식 체험 행사에 꾸준히 참가하며 한식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온 리키 파울러도 "더 CJ컵의 음식은 언제나 만족스럽다. 대회에서 식사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극찬했다.

이런 더 CJ컵의 'K-푸드'는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CJ그룹이 국내 골프 팬 약 1100여명과 함께 신메뉴 개발 이벤트를 통해 내놓은 만두 강정이 첫 선을 보인다.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에게도 셰프들이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핑거푸드, 스낵 등이 제공된다. 김 상무는 "이번 대회는 선수들과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비비고 브랜드, 나아가 K-푸드를 널릴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 시간으로 늦은 밤과 새벽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팬들에겐 간식거리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비비고 만두와 컵밥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멋진 경기와 미식을 모두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대회 관전 꿀팁을 전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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