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78’ 한화 문동주, 결국 1군 엔트리 말소…올 시즌 첫 ‘문김대전’도 무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4. 3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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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잠시 재조정의 시간을 가진다. 이번 주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첫 ‘문김대전(문동주-김도영 맞대결)’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화는 프로야구 경기가 없던 29일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좌완 투수 이충호가 콜업됐다.

문동주는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로 많은 각광을 받는 우완투수다. 불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그는 2022년 전체 1차 지명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 13경기(28.2이닝)에서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으나, 지난해 23경기(118.2이닝)에 출격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한화 문동주.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화 문동주. 사진=천정환 기자
어느덧 KIA의 중심 타자로 거듭난 김도영. 사진=천정환 기자
국제대회에서도 문동주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말~10월 초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펼쳐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서도 연달아 쾌투하며 국가대표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비시즌 기간 사비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을 할 정도로 야구에 진심인 문동주. 자신감도 넘쳤다. 지난 2월 말 한화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만났던 그는 “(올해는) 10승 이상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 10승을 넘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봐야 한다“며 ”올해 목표는 가을야구에 가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안 다치고 (류)현진 선배님 뒤에 잘 붙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동주는 현재까지 웃지 못하고 있다. 성적은 6경기 출전에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26.2이닝 29실점 26자책점). 특히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회초와 4회초 김재환에게 3점포를 맞는 등 고전 끝에 3.1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9실점은 문동주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이에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결국 결단을 내렸고, 문동주는 당분간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문동주는 빠르게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김도영(왼쪽)은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아울러 문동주의 2군행으로 올 시즌 첫 ‘문김대전’도 무산됐다. 문김대전은 문동주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대결을 일컫는 말. 문동주와 같은 2003년생이자 광주 출신인 김도영은 한국 야구의 미래라 불리는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5를 써냈다.

올 시즌에도 김도영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경기 전 기준으로 3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33 10홈런 26타점 14도루를 작성, KIA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4월에는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김도영은 지난해 문동주를 상대로 6타석에 들어서 4타수 1안타 2볼넷을 올렸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문동주는 다음달 4일 광주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2군행으로 문김대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한화는 30일 대전 SSG랜더스전 선발투수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내세운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현재까지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을 마크 중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KBO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SSG는 류현진의 동산고 16년 후배 좌완 이기순을 예고했다. 2022년 2차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SG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해 1군에 데뷔했고, 그해 2경기 출격에 평균자책점 9.00(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4.05(6.2이닝 3실점)를 올리고 있는 이기순은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퇴출당하며 선발진에 공백이 생김에 따라 이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SSG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김영구 기자
SSG 이기순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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