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中 'FSD' 출시 기대감에 주가 15% 넘게 급등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3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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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FSD '청신호'에 주가 폭등

테슬라, 그간의 근심을 모두 털어버릴 만큼 요 며칠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월요일 장 주가는 15% 넘게 급등했는데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또 어떤 의미들이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FSD 출시를 위한 중요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투심을 끌어 올렸습니다.

현지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아냈는데요.

여기에 중국 대표 빅테크 바이두와도 협력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 올렸고, 머스크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이죠, CATL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중국에서의 FSD 출시는 단순한 돈줄이 하나 더 생긴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AI 드라이브에 힘을 보태줄 VFM 데이터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고요. 

이를 토대로 앞서 머스크가 호언장담한 로보택시 프로젝트, 더 나아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개발까지 앞당길 수 있습니다.

또 CATL의 수장과의 만남도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한 초석이라고 볼 수 있겠죠.

여기에 머스크가 인공지능 개발에 1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까지 밝히면서 AI 드라이브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는데요.

제대로 큰 한 방을 보여줬네요.

◇ 中 비야디, 1분기 매출 3.97% 증가…예상치 하회

그런가 하면 저가 전기차 공세로 머스크에게 두통을 안겨줬던 중국 비야디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무리해서 찻값을 내린 탓일까요.

1분기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도 채 안 되게 증가하는데 그쳤는데요.

4년 만에 가장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문가 예상치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야디의 소형 전기차 시걸 모델 같은 경우 우리 돈 천만 원이면 살 수 있는데, 최근 시장 선점을 위해 최신 모델을 포함한 40여 종 차량의 찻값은 최대 20%까지 낮추며 욕심을 부렸는데, 이런 출혈경쟁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테슬라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토종 업체들, 좀처럼 보폭을 줄일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데요.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경우 절반 이상을 중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고, 또 비야디의 돌핀 모델의 경우 수입차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일본에서 지난해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 "EU, 中 전기차 수입 막으려면 50% '관세 폭탄' 필요"

보시는 것처럼 중국의 전기차 총공세에 각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최대 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마저도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의 반보조금 조사가 몇 주 내 마무리되겠지만, 이에 따른 징벌적 조치는 수입을 억제할 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관세 장벽을 50%까지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의되고 있는 30%의 과세가 부과된다 하더라도 비용적 이점 때문에 유럽 수출이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는 이유에서인데요.

중국산 전기차 수입 추이를 보면 이렇게나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게 이해가 갑니다.

4년 전 우리 돈 2조 원에 그쳤던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지난해 16조 원에 육박했고요. 

중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4배 넘기 늘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는 이들의 점유율이 11%를 기록하고, 3년 뒤면 20%까지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최근 미국도 중국의 과잉생산을 지적하며 경고장을 날렸는데, 견제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는 모습이네요.

◇ EU, 애플 아이패드OS 'DMA' 특별규제 대상 추가

빅테크들을 정조준하고 나선 유럽이 이번엔 애플의 아이패드도 규제하고 나섰습니다.

EU집행위는 애플의 아이패드 운영체제를 디지털시장법, 이른바 '빅테크 갑질 방지법' 특별규제 대상에 추가했는데요.

이번 조치에 따라 애플은 6개월 안에 이용자가 자사 생태계 바깥에서 앱을 내려받거나, 기기에 미리 설치된 앱을 삭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앞서 애플은 유럽연합이 시행한 디지털시장법 첫 조사 대상으로 지목되며 곤욕을 치루고 있죠.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선 유럽과 미국 눈치 보기 바쁘고, 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조차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안팎으로 고민만 늘어가는 요즘인데, 오는 6월로 예정된 세계개발자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공지능 아이폰이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美 은행들, 고금리에 대출 '뚝'…예금 이자 더 많아

고금리에 대출이 뚝 끊기면서 미국 대형 은행들의 예금 이자 비용이 대출 이자 수익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인데요.

웰스파고의 경우 올해 1분기 예금 이자로 지급한 비용이 지난해 4분기보다 6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대출과 투자로 벌어들인 이자 수익은 100만 달러 느는 데 그쳤고요. 

JP모건과 씨티그룹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월가 대표 은행들의 예금 이자 비용은 평균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과 38% 증가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에서 은행이 거둬들이는 이자 수익이 사실상 정체됐기 때문인 건데, 대출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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