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준엄한 민의 따를 생각 없나" vs 정진석 "민심 순응 본보기 회담"

최일 기자 2024. 4. 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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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30여분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첫 영수회담 결과를 놓고 충청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황정아 민주당 대전 유성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회담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윤 대통령 취임 720일 만에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들이 만났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을 요청했다. 특히 현장 연구자들의 시급한 현안이자 제 공약이기도 한 'R&D(연구개발) 추경' 필요성과 유성구 긴급현안인 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생입법을 강조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실상 이 의제들을 모두 거부했다.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책적 현안이라면서도 대안 없이 현 정부의 국정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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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첫 영수회담에 충청 정치권 엇갈린 반응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9 /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30여분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첫 영수회담 결과를 놓고 충청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황정아 민주당 대전 유성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회담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윤 대통령 취임 720일 만에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들이 만났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을 요청했다. 특히 현장 연구자들의 시급한 현안이자 제 공약이기도 한 ‘R&D(연구개발) 추경’ 필요성과 유성구 긴급현안인 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생입법을 강조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실상 이 의제들을 모두 거부했다.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책적 현안이라면서도 대안 없이 현 정부의 국정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준엄한 민의를 따를 생각이 없는 건가? 영수회담은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국정 운영 방향은 옳다’던 22대 총선 참패 첫 일성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일부 갈무리 /뉴스1

민주당 대변인인 황 당선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총선 민의에 응답해야 할 책임의 시간이다. 퇴행적 국정 기조를 전환할 마지막 기회다. 심판받고도 바뀌지 않으면 국민의 더 큰 분노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군주민수(君舟民水), 국민들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대통령 비서실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날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 아니냐. 여기에 순응하고 순명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오늘 영수회담”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그는 “민생 문제가 시급하단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특히 의료개혁에 대해 이 대표가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 시급한 문제다, 대통령의 개혁 방향이 옳다’고 언급했다. 적극 협력하겠단 말씀을 이 대표가 한 것에 대해 크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도운 홍보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정진석 비서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대통령실 제공) 2024.4.29 /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또한 “(회담) 말미에 제가 ‘다음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말씀을 던졌는데, 두 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며 향후 독대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회담엔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민주당에서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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