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투자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루브릭’ IPO 흥행… 美 빅테크, 클라우드 보안 경쟁력 강화

변지희 기자 2024. 4.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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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루브릭(Rubrik)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자 주가가 장중 40달러(5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이버보안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보안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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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투자한 루브릭, 이달 뉴욕 증시 성공적 입성
구글 클라우드는 2022년 7조4000억에 인수한 맨디언트 흡수 합병
“클라우드 보안 강화해 사업 경쟁력 확보”
일러스트=챗GPT 달리3

지난 25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루브릭(Rubrik)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자 주가가 장중 40달러(5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 대비 25%나 폭등한 것이다. 루브릭은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시가총액이 8억7641만달러(1조2050억원)에 달한다.

루브릭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다. 2013년 ‘스케일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가, 이듬해 사명을 루브릭으로 바꿨다. 설립 초기에는 백업·압축 등 데이터 저장 기능을 관리하는 하드웨어 유지 계약에 집중했지만, 최근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구독으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MS는 2021년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루브릭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MS가 루브릭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이버보안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고객사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때 보안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업체인 맨디언트를 54억달러(7조4260억원)에 인수했다.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은 “구글이 MS 애저와 경쟁하기 위해 맨디언트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며 “사이버보안과 관련해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현재 맨디언트는 구글 클라우드의 한 부문에 포함됐으나 브랜드명은 유지하고 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맨디언트 인수 당시 “기존 보안 포트폴리오에 맨디언트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를 결합해 구글 클라우드의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보안 라이프 사이클 전 단계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구글 클라우드가 맨디언트에 확장성과 규모의 경제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며 두 회사의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구글은 맨디언트 외에도 2007년 그린보더, 포스티니를 시작으로 리캡챠, 와이드바인테크놀로지스, 자이나믹스, 바이러스토탈, 임퍼미엄, 슬릭로그인 등을 인수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엔터프라이즈 보안 회사인 크로니클(Chronicle)을 구글 클라우드에 통합시키는가 하면 이스라엘 보안업체인 심플리파이(Siemplify)도 인수한 바 있다.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보안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8년 위협 탐지 기업 스쿼럴(Sqrrl)을 인수했고, 이후 하베스트에이아이(Harvest.ai), 클라우드엔듀어(CloudEndure) 등을 인수했다. 2021년에는 무료 암호화 메신저 앱 위커 미(Wickr Me)에 투자했다.

빅테크들의 사이버보안 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미국 빅테크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업과 주요 사회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공격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각 사 대표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5년간 200억달러(23조4000억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100억달러(11조7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에게 무료 다단계 인증 장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9000개 이상의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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