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호골' 안토니, 언제 골 넣을지도 몰랐을텐데...개인 사진 작가 고용→세리머니까지 준비

신인섭 기자 2024. 4. 3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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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안토니가 개인 사진 작가를 고용해 온 사실이 공개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번리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4점으로 리그 6위에, 번리는 승점 24점으로 리그 19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에 돌입해서도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 맨유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후반 35분 후방에서 번리의 수비진이 실수를 범했고, 이를 안토니가 잽싸게 가로채 질주했다. 안토니는 무게 중심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도 우측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을 터트렸다. 이는 안토니의 올 시즌 리그 1호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4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카세미루가 헤더 미스를 범했다. 이를 막기 위해 안드레 오나나가 몸을 던졌지만, 상대 공격수의 공격을 저지해 반칙을 범했다. 결국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제키 암도우니가 마무리하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결국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토니는 맨유가 야심차게 영입한 자원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제자였던 안토니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왔다. 당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맨유는 브라질 스타 안토니와 총액 1억 유로(약 1,450억 원)에 영구 계약을 맺기로 아약스와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브라질 출신답게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드리블 능력이 장점이다. 또한 2대1 연계, 템포 조율, 키패스 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공격수다. 큰 기대를 품고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맨유는 2022년 9월 "맨유는 안토니 이적을 완료했다. 그는 2027년까지 계약했으며 1년 추가 옵션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적 초반엔 기대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토니는 데뷔전이었던 아스널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을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토니는 부상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았지만, 무의미한 드리블, 매번 똑같은 슈팅 코스 등으로 상대에게 점점 패턴이 읽히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폼이 더욱 하락했다. 안토니는 번리전을 앞두고 모든 대회 35경기에서 2골 2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 PL에선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맨유 팬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사진=더 선

이런 상황에 안토니가 올 시즌 리그 1호골을 터트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안토니는 득점 이후 미리 준비된 세리머니를 펼치며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안토니는 곧바로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유명 캐릭터 '쏘닉'의 인형을 받았고, 공을 자신의 배에 집어 넣으며 임신을 유추시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사실 안토니에게 쏘닉 인형을 건네준 인물은 안토니가 고용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안토니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개인 사진 작가'를 고용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개인 소장품, SNS 게시, 광고를 위해 자신의 사진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 안토니는 "쏘니는 내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다. 그리고 우리는 또한 우리의 작은 딸의 도착(임신)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골을 넣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다만, 안토니만 개인 사진 작가를 두는 것은 아니다. 매체는 "선수들이 경기장에 개인 사진 작가를 두는 것은 안토니 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다. 다른 클럽의 선수들도 사진 작가를 두고 있으며, 터치라인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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