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드디어 기회 찾아온다! 레알전 선발 출전 가능성↑...데 리흐트, 훈련 참가X, 투헬도 확신 못했다

신인섭 기자 2024. 4. 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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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2차전은 오는 9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다. 4강에서 승리한 팀은 파리 생제르맹(PSG)vs도르트문트 승자와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빅이어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뮌헨은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와 한 조에 묶여 16강을 다퉜다. 압도적인 1강이었다. 뮌헨은 조별리그 5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조별리그 40경기 무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16강부터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라치오와 16강 1차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 퇴장 속에 0-1로 패했다. 다행히 16강 2차전에서 3-0 승리를 챙기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선 아스널과 만났다. 뮌헨은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홈에서 1-0 승리를 챙기며 2019-20시즌 우승을 차지한 이후 4시즌 만에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뮌헨은 반드시 우승을 노린다.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엘 04 레버쿠젠에 밀리며 우승에 실패했다. 뮌헨은 2012-13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11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만큼 분데스리가 최강자로 불렸지만, 올 시즌은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에 우승컵을 내주게 됐다. 

여기에 뮌헨은 올 시즌 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DFB-포칼에서도 2라운드 만에 자르뷔르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결국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UCL뿐이다. 뮌헨은 2008-09시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기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이후, 16시즌 연속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한 적이 없다. 따라서 반드시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다만 레알전을 앞둔 뮌헨은 비상에 걸렸다. 주전급 자원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맞대결에서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세르쥬 그나브리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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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부상자도 나왔다. 무려 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함께 콘라드 라이머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다행히 레알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4명의 선수가 훈련에 복귀했다. 유럽축구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 "무시알라, 사네, 그나브리, 라이머가 레알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마노 기자는 "데 리흐트는 아직 팀과 훈련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독일 '키커'는 "레알과의 1차전에 데 리흐트의 출전 여부가 의심된다. 데 리흐트는 전반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지만, 후반에 김민재에게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고 전했다.

데 리흐트의 부상은 생각보다 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는 무릎 안쪽 인대에 통증이 있다. 둘 다(라이머, 데 리흐트)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경기를 계속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레알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지켜 봐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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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레알과의 맞대결에 선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생긴 것. 김민재는 이미 지난 21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맞대결에서 다이어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역시 후반 45분 동안 다이어와 김민재가 뮌헨의 수비 라인을 지켰다. 데 리흐트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김민재가 다가오는 레알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김민재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 지난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부동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입은 탓이 컸다. 한 때는 '혹사 논란'으로 체력을 걱정할 정도로 매 경기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 

뮌헨은 김민재의 공백과 센터백 포지션의 보강을 위해 에릭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다이어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토트넘 훗스퍼 시절을 보고 그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팬들이 많았지만, 다이어는 결과로 증명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짝으로 데 리흐트를 낙점하면서 김민재는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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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경쟁에 적신호까지 켜졌다. 김민재는 지난 6일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5경기 만에 선발이라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3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팀 패배에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전반엔 큰 문제 없이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뮌헨이 전반에 경기를 주도하면서 큰 위기가 없었다. 뮌헨은 전반 38분 김민재가 찔러준 전진 패스가 토마스 뮐러를 거쳐 그나브리가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해리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에 악몽이 시작됐다. 하이덴하임은 교체 카드 3장을 활용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라인도 높게 올리면서 뮌헨을 상대로 전방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하이덴하임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골키퍼가 골킥으로 처리한 공이 김민재와 피링거가 헤더 경합을 펼쳤지만, 피링거가 따냈고 김민재가 올라온 공간으로 공이 투입됐다. 이를 빠르게 세사가 달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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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덴하임이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좌측면에서 베스테가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의 키를 넘어갔고, 뒤에 있던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역전골까지 내줬다. 후반 34분 비어 있던 뒷공간으로 들어가던 피링거에게 공이 투입됐다. 피링거는 곧바로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뮌헨은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당시 김민재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독일 '빌트'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독일은 최고 활약 선수에게 평점 1점을,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에게 5점을 부여한다. 그런데 김민재는 6점을 줬다. 그만큼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의미다.

이후 김민재는 다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그리고 아스널과의 2차전에 모두 벤치에 앉았다. 아스널전 김민재는 레프트백으로 기용되며 약 18분 가량을 뛴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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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민재는 주전 경쟁을 펼치기 위해 분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18일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3번째 옵션이다.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는 여름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는 현재 상황을 견디고 싶어 하고, 다음 시즌에 왜 뮌헨이 그를 영입했는지를 증명하려고 한다. 그는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최근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증가했다. 지난 21일 베를린전에 선발로 나서 59분을 뛰었고, 27일 프랑크푸르트전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하며 45분을 활약했다. 김민재는 두 경기에서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레알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을 상대로 팀의 수비를 책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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