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때문인가, 다시 찾아온 타고투저 시대[초점]

이정철 기자 2024. 4.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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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시즌 타자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심지어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했던 2014시즌부터 2018시즌과는 여러 수치에서 아직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엔 통상적으로 힘을 갖고 있는 투수들이 타자들을 압도한다.

이런 특성을 살펴봤을 때, 4월까지 드러난 리그 타격 수치만으로도 올 시즌 타고투저로의 회귀를 전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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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024시즌 타자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치면 안타, 홈런이 쏟아지는 중이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늘어난 뒤 투고타저의 흐름이 끊기고 타고투저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전, 창원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전,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kt wiz-SSG 랜더스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전이 펼쳐졌다.

김도영. ⓒ스포츠코리아

이날 총 5개 구장에서 나온 득점은 84점. 한 팀당 득점은 8.4점이었다. 홈런도 12개였다. 그야말로 타자들이 투수들을 압도한 경기들이었다.

실제 30일 경기만 제외하고 4월 일정을 마무리한 현재, 타고투저의 흐름은 두드러진다. 29일까지 2024시즌 리그 평균 타율은 0.274, OPS(장타율+출루율)는 0.761이다. 2023시즌 리그 평균 타율 0.263, OPS 0.712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특히 홈런 개수 증가가 돋보인다. 지난해 경기당 홈런 개수는 약 1.28개였는데 올 시즌엔 1.90개다. 무려 0.62개나 늘어났다. 이로 인해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은 4.84다. 2023시즌 4.14 대비 큰 폭으로 올라갔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각 팀마다 정규리그만 100경기 넘게 남겨둔 상황에서 타고투저로 단정짓기는 힘들다. 심지어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했던 2014시즌부터 2018시즌과는 여러 수치에서 아직 거리가 있다.

▶KBO리그 201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시즌당 평균자책점, 타율, OPS

2012시즌 평균자책점 3.82 타율 0.258 OPS 0.698
2013시즌 평균자책점 4.32 타율 0.268 OPS 0.737
2014시즌 평균자책점 5.26 타율 0.289 OPS 0.807
2015시즌 평균자책점 4.89 타율 0.280 OPS 0.787
2016시즌 평균자책점 5.19 타율 0.290 OPS 0.801
2017시즌 평균자책점 4.98 타율 0.286 OPS 0.791
2018시즌 평균자책점 5.20 타율 0.286 OPS 0.803
2019시즌 평균자책점 4.18 타율 0.267 OPS 0.722
2020시즌 평균자책점 4.78 타율 0.273 OPS 0.758
2021시즌 평균자책점 4.45 타율 0.260 OPS 0.729
2022시즌 평균자책점 4.08 타율 0.260 OPS 0.713
2023시즌 평균자책점 4.14 타율 0.263 OPS 0.712
2024시즌 평균자책점 4.84 타율 0.274 OPS 0.761

김재환.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시즌 초반엔 통상적으로 힘을 갖고 있는 투수들이 타자들을 압도한다. 타자들은 여름을 지나면서 투수들의 지친 시점을 활용해 스탯을 올린다. 이런 특성을 살펴봤을 때, 4월까지 드러난 리그 타격 수치만으로도 올 시즌 타고투저로의 회귀를 전망할 수 있다.

더불어 원인이 뚜렷하다. 올 시즌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증가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1차 수시검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인구의 평균 반발계수는 0.4208로 나타났다. 합격 상한선인 0.4234보다 낮으나 1년 전의 0.4175에 비해선 소폭 높아졌다.

공인구 반발계수의 증가는 더 빠른 타구를 만들고 안타부터 홈런까지 골고루 증가하게 된다. 실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중이고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0년대 중,후반 뜨거웠던 타고투저 시대를 지나가고 2020년대 들어 투고타저를 맞이했던 KBO리그. 올 시즌엔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타자들이 투수들을 압도하며 타고투저 시대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정.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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