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C 요금, 실제 수요 기반으로 산정해야"

정영희 기자 2024. 4. 3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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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의 패러다임을 몰고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지난달 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을 시작으로 개막한 가운데 추후 개통을 앞둔 노선의 요금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인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GTX의 경쟁·완노선 관계를 규명하고 운송기관의 운임수입 변화를 파악해 수도권 대중교통 운임체계를 고민해야 한다"며 "GTX 개통으로 수요와 운임 수입이 증가한 운송기관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실측자료 기반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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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GTX 운임체계의 당면 과제' 보고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 개막으로 운임체계를 둘러싼 다수의 이해관계자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GTX가 수도권 대중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하며 GTX 사업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해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사진=뉴시스

수도권 교통의 패러다임을 몰고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지난달 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을 시작으로 개막한 가운데 추후 개통을 앞둔 노선의 요금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내 광역통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광역급행서비스의 가치를 화폐화하는 운임체계 결정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교통연구원은 정부가 안정적인 대중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GTX 운임체계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각 입장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GTX의 등장은 기존 경쟁수단의 운임수입 손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운송기관과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느낄 수 있기에 버스·철도의 기존 운송기관, 민간사업자, 지자체 등 다수의 이해관계자를 둘러싼 설득과 협의가 필수다.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의 시행으로 발생하는 기존 운송기관의 환승손실금은 지자체와 운송기관이 나눠 부담하고 있으므로 정산이나 배분 규칙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통합환승요금제는 환승한 이용자의 일정 거리 이내의 통행에 대해서만 기본요금을 1회만 부과하고 이후 추가 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추가된다. 다수의 대중교통수단을 환승하면 요금이 크게 줄어 이용자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대중교통 운송기관은 환승손실금이 발생하는 구조이기에 지방자치단에서 운송기관에 환승손실금을 지원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GTX 실측수요를 기반으로 수도권 대중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수도권 교통카드 자료를 기반으로 GTX 개통 전후를 분석해 ▲대중교통 노선별 수요 차이 ▲GTX의 영향권 ▲환승 패턴 사업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

김정인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GTX의 경쟁·완노선 관계를 규명하고 운송기관의 운임수입 변화를 파악해 수도권 대중교통 운임체계를 고민해야 한다"며 "GTX 개통으로 수요와 운임 수입이 증가한 운송기관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실측자료 기반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정 노선이 아닌 한국 GTX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달 GTX-A 노선이 부분 개통한 데 이어 B·C노선과 2기 GTX 사업이 발표된 상황에 GTX 운임체계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GTX 간 운임 차이와 요금체계, 할인제도, 정산·배분 규칙, 승객 구분 등 이용 활성화를 위한 GTX 별도 협의체가 필요할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운송기관, 민간사업자 모두가 모여 향후 지속 가능하고 상생하는 GTX 시장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개통한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성남·동탄역 3개역을 지난다. 수서-동탄까지 최고 속도 시간당 198㎞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준고속 열차다. 수서에서 동탄까지 요금은 4450원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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