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4고로 개수에 5300억원 투자…6월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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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가 약 14년간의 가동을 마치고 3기 개수 작업에 돌입했다.
개수는 고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5300억원을 투자해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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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5300억원을 투자해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에 나섰다. 공사는 오는 6월 말까지 약 125일간 진행된다.
포항 4고로는 1981년 2월 내용적 3795㎥의 규모로 준공됐다. 1994년 1차 개수를 거친 후 2010년 2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600㎥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했다.
이번 3차 개수의 내용적은 동일하지만 ▲노후 설비 신예화 통한 성능 복원 및 안정적 생산체제 구축 ▲내구성 강화 통한 안전성 확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것은 1973년 6월 9일이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고로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을 자력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쇳물은 조선, 자동차, 가전 등 국내 제조업이 단기간 내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든 한국경제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는 운영을 멈춘 포항 1고로는 국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족 고로' 또는 '경제 고로'라고 불려 왔다. 철강협회는 국내 최초·최장수 고로로서 포항 1고로의 상징적 의미를 기념하며 첫 출선 일인 6월9일을 '철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포항 4고로에서 열린 연와정초식에 참석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고로는 사람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포항 4고로는 연와에 새겨진 다양한 염원을 안고 다시 한번 뜨겁게 고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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