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찾은 테슬라, 주가 '쑥'·비야디, 차값 너무 내렸나?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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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전시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찾은 테슬라, 주가 '쑥'…AI 개발에도 '뭉칫돈'
▲차값 너무 내렸나?…中 비야디, 1분기 매출 예상치 하회
▲中 저가 車 막아라…"EU, 관세 장벽 50%까지 높여야"
▲EU '빅테크 갑질' 정조준…애플 아이패드OS도 특별규제 대상에 추가
▲고금리에 대출 '뚝'…美 은행들, 이자로 나간 돈 이 더 많아

中 찾은 테슬라, 주가 '쑥'…AI 개발에도 '뭉칫돈'

최근 실적부진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리며 잔뜩 웅크렸던 테슬라가 대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완전자율시스템(FSD)을 상용화하기 위한 중요한 문턱을 넘었고, 인공지능(AI) 개발에 1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오후 2시기준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 넘게 오른 192.65 달러에서 거래 중입니다.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하면서 '2인자' 리창 총리를 만난 뒤, 테슬라가 FSD를 출시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주요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투심을 끌어올렸습니다.

테슬라는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아 공공기간과 고속도로 등에서 내려진 운행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테슬라는 또 중국 대표 빅테크 바이두와 지도 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능형 운전 시스템이 공공도로에서 적용되려면 지도 제작을 얻어야 하고, 외국 기업은 라이선스를 취득한 중국 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합니다.

이와 더불어 테슬라는 자율주행 등을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에 100억 달러(약13조8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로 몸살을 앓았던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AI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차값 너무 내렸나?…中 비야디, 1분기 매출 예상치 하회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인해 재무실적이 악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야디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하는데 그친 1천249억4천만 위안(약23조7천500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가장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애널리스트 추정치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브랜드였던 폭스바겐을 제치고 전 제품군에 걸쳐 가격을 인하해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의 가격은 6만9천800위안(약 1천3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올해 2월부터 최신 차량을 포함한 40여종의 차량에 5~20%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 같은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 1위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는 테슬라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테슬라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中 저가 車 막아라…"EU, 관세 장벽 50%까지 높여야"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에 유럽연합(EU)이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은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에 대한 EU의 반(反)보조금 조사가 몇 주 내 마무리되겠지만 이에 따른 징벌적 조치는 전기차의 수입을 억제할 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유럽위원회(EC)가 15∼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보다 높은 관세가 부과돼도 중국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들은 상당한 비용적인 이점 때문에 여전히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 전기차 수출업자들에게 유럽이 매력이 없는 시장이 되려면 관세가 40∼50%는 되어야 한다"며 "심지어 비야디(BYD)처럼 수직계열화된 기업들은 이보다 높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30%의 관세가 부과돼도 수출업자에게 여전히 15%(4천700유로)의 EU 프리미엄이 남기 때문에 유럽 수출은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BYD는 내년까지 EU 시장의 5%, 2030년까지 10%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격을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전기체 모델들도 여전히 EU 수출로 상당한 수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에 공장을 둔 비(非)중국 제조업체를 포함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2020년 16억 달러(약 2조2천억 원)에서 지난해 115억 달러(약 15조9천억 원)로 증가했으며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8%로 같은 기간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비정부기구인 유럽운송환경연합은 올해 이들의 점유율이 11%를 기록하고 2027년 20%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로디움그룹은 이와 함께 EU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뿐 아니라 차량이 수집하는 데이터 등을 감안해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수입을 제한하거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보조금을 EU에서 제조된 모델에 집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U '빅테크 갑질' 정조준…애플 아이패드OS도 특별규제 대상에 추가

빅테크들을 정조준하고 나선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아이패드 운영체제(OS)를 이른바 '갑질' 특별규제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9일 EU집행위원회가 애플의 애이패드 OS를 디지털시장법(DMA) 특별규제 대상에 추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6개월 안에 아이패드 사용자가 애플 생태계 바깥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거나 기기에 미리 저장된 앱을 삭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애플은 지난달 시행된 DMA상 '게이트 키퍼'(특별규제 대상 기업)여서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웹브라우저 사파리, 앱스토어 등이 이미 규제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시행된 EU의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규제하는 '빅테크 갑질 방지법'이라고 불립니다.

EU는 지난해 9월 애플과 알파벳·아마존·애플·바이트댄스·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6개 업체를 게이트 키퍼로, 이들 업체의 22개 서비스를 핵심 규제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알파벳·애플·메타를 상대로 DMA가 요구하는 의무사항을 지키고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의무를 위반했다고 EU가 판단할 경우 플랫폼 사업자는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과징금이 20%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고금리에 대출 '뚝'…美 은행들, 이자로 나간 돈 이 더 많아

미국 대형 은행들의 예금 이자 비용이 대출로 인한 이자 수익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년 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8일 "고금리 장기화로 은행 대출 수요가 정체되면서 대출 이자 수익이 예금 이자 비용에 역전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예금 고객과 정치권이 대형 은행에 고금리 기조에서 누린 예대마진 혜택을 공유하라고 압박해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대출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웰스파고는 올해 1분기 예금 이자로 지급한 비용이 지난해 4분기보다 약 5억9천4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대출과 투자로 벌어들인 이자 수익은 1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JP모건과 씨티그룹도 같은 기간 거둬들인 대출 이자보다 지출한 예금 이자가 3억5천만달러씩 더 많았습니다. 두 은행은 작년 4분기만 해도 예대마진으로 23억달러의 추가 수익을 거뒀습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예금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2년여간 예금 이자를 높이면서 예금 이자 비용이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선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예금 이자 비용은 전 분기에 비해 평균 5% 증가한 15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 예금 이자 비용이 전 분기 대비 38%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크게 줄었습니다.

고금리 기조에서 은행이 거둬들이는 이자 수익이 사실상 정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분기 이들 4개 대형 은행의 평균 이자 수익은 전 분기 대비 0.5%인 5억달러 정도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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