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재개관展, 미공개 서화 등 선보여

사지원 기자 2024. 4. 3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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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사립 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1년 7개월 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관을 기념한 전시에서는 미술관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1906∼1602)의 일기를 비롯해 미공개 상태였던 서화들이 공개된다.

간송미술관의 전신인 보화각은 1938년 설립된 모더니즘 양식의 건물로,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뒤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2022년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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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간 보수 마치고 재개관
박길룡-노수현 등 작품도 전시

우리나라 최초 사립 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1년 7개월 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관을 기념한 전시에서는 미술관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1906∼1602)의 일기를 비롯해 미공개 상태였던 서화들이 공개된다.

간송미술관은 다음 달 1일부터 6월 16일까지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간송미술관의 전신인 보화각은 1938년 설립된 모더니즘 양식의 건물로,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뒤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2022년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에선 간송이 1936년부터 2년간 서화 및 골동 구입 내역을 직접 기록한 ‘일기대장’ 등 미공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복원 공사 과정에서 유물을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일기대장은 건물 설계비와 건축비는 물론이고 정원 인력의 인건비 등 간송이 지출한 모든 것이 적혀 있을 정도로 자세하다”며 “간송 컬렉션의 형성 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1세대 근대 건축가 박길룡(1898∼1943)이 1938∼1940년 설계한 보화각 및 북단장 도면도 최초 공개됐다. 특히 각 도면에 설계된 건물을 3차원(3D) 모델링 영상으로 구현한 키오스크도 설치했다. 보화각의 현대적인 건물 외관과 반원형 돌출 구조의 비대칭, 벽돌과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건축 구조 등을 영상으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일본 화백 사쿠마 데쓰엔이 고종의 어명을 받아 제작한 ‘이백간폭도(李白看瀑圖)’, 1930년 제9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작으로 당선된 근대화가 노수현(1899∼1978)의 ‘추협고촌(秋峽孤村)’ 등이 전시된다. 1888년 미국 워싱턴에서 서화로 교유한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원 강진희(1851∼1919)와 청국 공사관원 팽광예(1844∼?)의 작품 8점이 실린 ‘미사묵연 화초청운잡화합벽첩(美槎墨緣 華初菁雲襍畵合璧帖)’도 처음으로 전면 공개된다. 이 화첩에 실린 강진희의 ‘화차분별도(火車分別圖)’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풍경을 그린 산수화로 유명하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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