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온다'…동양하루살이 습격 막는 대처법은?

서다빈 2024. 4.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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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하루살이의 계절이 오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동양하루살이 출몰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 야구장, 서울 성수동·화양동·응봉동 일대에서는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몰해 지자체로 민원이 다량 접수됐다.

동양하루살이는 보통 성충이 되는 6월 중하순부터 활동을 시작하지만 기후 이상으로 개체가 늘어나고 출몰 시기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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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마다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
해충 아니지만 혐오감·불편함 불러일으켜

매년 5월에서 9월 사이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의 계절이 오고 있다. 동양하루살이에 대한 방역을 시행하는 데 있어 제약이 많아 개인 대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남양주시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동양하루살이의 계절이 오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동양하루살이 출몰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방역을 위해 살충제 등을 살포하는 것은 제약이 많다. 동양하루살이 유충 서식지인 한강 유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살충제 살포가 불가능하다.

동양하루살이는 매년 5월에서 9월 사이 출몰한다. 성충의 몸 길이는 약 약 10~20㎜, 날개편길이는 50㎜인 대형 하루살이다. 동양하루살이의 성충은 입이 퇴화해 모기처럼 사람을 물거나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다.

다만 밝은 빛을 좋아해 건물 창문에 달라붙어 자영업자들의 영업에 피해를 주거나, 사람에게 달려들어 인근 주택가나 산책로를 걷는 주민들에게 혐오감과 불편함을 초래한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 야구장, 서울 성수동·화양동·응봉동 일대에서는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몰해 지자체로 민원이 다량 접수됐다. 잠실 야구장에서는 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시민들이 눈처럼 모인 동양하루살이를 보고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동양하루살이는 보통 성충이 되는 6월 중하순부터 활동을 시작하지만 기후 이상으로 개체가 늘어나고 출몰 시기도 빨라졌다.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고, 유충과 성충 모두 물고기와 새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충제를 직접적으로 살포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해충 유인살충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도내 하천에 미꾸리 치어를 방류하기도 했다. 미꾸리는 하루살이 유충 퇴치에 사용되는 천적 어류로 하루에 1마리 당 유충 1000마리 이상을 퇴치하는 효과가 있다.

환경부에서는 동양하루살이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하루살이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틈새를 점검하고 모기장·방충망 설치를 권고했다.

이어 건물 외벽, 창문 등에 붙었을 경우 분무기나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려 퇴치하거나 야간 조명을 최소화하고 수변로 산책 시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장소에서 야외 활동 도중 동양하루살이를 만날 경우 퇴치에 효과가 있는 살충제를 뿌리는 것도 대처 방법 중 하나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 도중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개인이 살충제를 소지하고 뿌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살충제를 너무 과하게 뿌리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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