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연결’ 화살머리고지 도로 지뢰 매설…단절 의지 ‘과시용’?
[앵커]
강원도 철원지역 비무장지대 안에 남북이 오갈 수 있는 도로에 북한이 지뢰를 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포함해 남북을 잇는 모든 육로를 차단한 건데, 교류를 완전히 단절하는 의지를 표명한 거로 보입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전을 앞둔 1953년, 국군과 중공군 사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 안에 전술 도로가 조성됐습니다.
공동 유해 발굴을 목적으로 남북 간 도로가 연결된 겁니다.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지난해 말, 이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북 교류의 상징처럼 유지된 곳을 지뢰 매설로 차단한 셈입니다.
올해 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접경 지역에서 남북이 연계되는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는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경의선 도로와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지난달, 가로등을 철거했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는 수년간 이용되지 않았는데, 이곳에 모두 지뢰를 묻어 관계 단절 의지를 과시하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하였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지뢰를 매설하는 비례적 대응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비무장지대 내 상당수 경계 작전이 가능할 수준의 구조물이 구축됐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 병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재벌총수까지 당한 알뜰폰 부정개통…과기부는 ‘점검 중’ [사이버위협]
- 긴장 속 웃음도, 예정보다 2배 길어져…“앞으로도 종종 만나자”
- 25만 원 지원금·이태원 특별법 등 핵심 현안은 ‘평행선’
- [단독] “사도광산 징용 명부, 내가 사료 수집”…日 전직 공무원 첫 증언
- 새 비서실장에게 듣는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 [단독] 김상식, 베트남에 ‘쌀딩크 열풍’ 잇는다…동남아 K감독 열풍
- 경찰 간부가 고속도로 만취 질주에 뺑소니 사고
- [단독] “빌려간 3억 내놔”…지적장애인에게 소송사기까지
- 지난해 기록적 호우·폭염 피해, 올해도 반복되나?
- ‘나쁜 사장님’이 망친 코리안 드림…지난해 ‘떼인 돈’만 1,215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