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2차 회담은 일대일로 진행”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 이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다음 회담은 일대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비서실장은 오늘(29일)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다음 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건 어떨까요 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 봤는데 두 분 모두 고개를 끄덕이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그리고 여야 지도자 간의 만남과 소통 협치를 위한 기회는 여러 차례 국민들에게 선보여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소통과 협치를 이어 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민생 문제가 시급하다는 것도 양쪽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특히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는 불가피하다, 시급한 과제다, 대통령의 의료개혁에 대한 방향이 옳다, 이렇게 언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이재명 대표가 주신 것에 대해서 저는 크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정 비서실장은 “비공개 본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며 “본회담은 주로 의료 개혁과 연금 개혁, 민생 문제에 대한 토론으로 진지하게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태원특별법에 대해선 “민간조사위원회의 영장 청구권 등 일부 독소 조항만 개선된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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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