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영수회담 하고도 윤석열 안 변하면 국민이 몽둥이 든다” [김은지의 뉴스IN]

김영화 기자 2024. 4. 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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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국정원장)

“영수회담 후 공은 대통령에게 넘어가… 윤석열이 변해야”
“전 국민 25만 원 지급 않더라도, 어려운 서민들은 지원할 수 있어”
“윤석열-이재명은 공동 정권, 협치 수준 넘는 ‘공치’ 해나가야”
“두 영수가 술 한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정도 되었으면”
“과거 2년처럼 하면, 윤석열-김건희 험한 꼴 당하고 이재명 대통령 안 될 확률 높아”
“국회의장 입도 뻥긋 안 했는데 왜 여론조사 2등인지 몰라… 박지원의 역할은 있다”
“안철수 차차 좋아져…〈SNL 코리아〉는 코믹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뿐 ”
“일본,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 압박? 한일 외교에서 윤석열 정부 실패하고 있어”


■ 진행자 / 700일 만에 영수회담이 성사되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님과 함께 하는 이 코너명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인데, 심지어 영수회담도 실무 진행을 해봐서 알지 않으세요?

■ 박지원 / 그렇죠. 영수회담은 야당일 때도 대통령과 함께 일할 때도 많이 준비를 해봤죠.

■ 진행자 / 특히나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역대 통틀어서 영수회담을 가장 많이 했더라고요.

■ 박지원 / 김대중 대통령은 내 생각보다는 국민의 생각을 쫓아가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소통을 중시했어요.

■ 진행자 / 이번 영수회담은 어떻게 보셨나요?

■ 박지원 / 오늘 윤석열-이재명의 영수회담은 대성공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총선 민의에 따라서 2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났거든요. 이걸로도 성공이지만은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서 할 말을 다 했어요. 국민의 소리를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적나라하게 들었다는 것도 성공이에요. 야당 대표로서 국민의 소리를 다 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다 들었어요. 물론 표정이 좀 일그러지기는 했지만.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의 표정이 일그러졌나요?

■ 박지원 / 상당히 일그러졌지만, 표면적으로는 ‘잘 알았다’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대성공이라고 봐요. 이제 공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변해야 된다, 이것이 관건입니다.

■ 진행자 / 변해야 하는 것의 핵심은 ‘거부권 행사’라고 보세요?

■ 박지원 / 거부권 행사는 물론, 가족관계 등 소위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별법, 채 상병 특검을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데 달려있어요. 저는 특검만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타협할 공간이 상당히 있다고 보는데요. 5월3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찐윤’ 이철규 의원, ‘찐명’ 박찬대 의원 사이에 대화 채널이 만들어지면 박찬대 의원에게 (원내 전략과 앞으로의 대정부 협상에 관한) 제 경험과 아이디어를 말씀드려야죠.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진행자 / 영수회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우선 독대는 따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시간 10분 동안 대통령실과 민주당에서 네 명씩 배석해 만났다고 하는데요. 보통 독대는 어떤 상황일 때 이뤄지나요?

■ 박지원 / 과거에 보면 그렇게 배석자를 두고 했다가도 (배석자를) 내보내고 두 분이서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 하는 거고, 여러 가지 문제로 밀약설이 나올 확률이 굉장히 높았단 말이에요.

■ 진행자 / 서로가 안건을 은밀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 박지원 / 그렇죠. 과거에도 박정희-김영삼 이 두 분이 영수회담을 하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주위 배석자를 내보내고 김영삼 총재에게 한마디 한 거예요. “다음 대통령은 임자가 해.” 그래서 김영삼 총재가 당시 이택돈 대변인을 앞에 태우고 북악스카이를 신나게 달리면서 웃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밀약설이 나올 수가 없어요. 과거에 보면 독대를 할 때 공식적인 논의는 다 하고 야당 대표가 대통령한테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문제들이 있어요. 대통령도 야당 대표에게 ‘이런 건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이번에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 좀 봐주세요’ 이렇게 해도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오해를 불식시켰다 하는 것은 잘 하신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민생 회복 지원금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절인데요.

■ 박지원 / 그것도 꼭 거절로 해석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그렇게 해석을 했어요. 전 국민에게 25만 원은 지급하지 않더라도 아주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지원할 수도 있다고. 서로 앞으로 만나기로 했으니까 더 논의해보는 것도 좋잖아요.

■ 진행자 / 영수회담 이후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종종 만나기로 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례화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 박지원 / 당연하죠. 우선 국민이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잖아요. 정치를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대통령이고 야당 대표예요. 두 영수가 자주 만나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눌 정도로, 나중에는 술 한잔 하면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국민이 훨씬 편하겠죠.

■ 진행자 / 최근 기사 중에서 인상 깊게 봤던 게 〈조선일보〉 보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19일에 이재명 대표와 통화를 하고는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선언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 앞서서는 정치를 안 했다는 고백일까요?

■ 박지원 / 그 앞선 정치는 ‘엑스(X)’’판이었지. 윤석열 정치라는 게 다 실패했잖아요.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면서 ‘체리 따봉’하며 다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요. 이제 2년간 배웠으면 좀 해야지.

■ 진행자 / 박지원 전 원장께서는 이전에 ‘정진석 비서실장’ ‘이재오 국무총리’를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번에 인선이 됐더라고요.

■ 박지원 / 때때로 윤석열 대통령이 제 말씀을 잘 들어요. 이재오 전 장관, 주호영 의원 같은 분도 좋은 분이에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재오 특임장관이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되니깐 저한테 찾아와서 “총리를 한번 추천해 주십시오” (야당에다가)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김황식 감사원장이 좋다고 추천해서 됐잖아요. 그런데 김황식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하면서 누구 추천으로 총리가 됐느냐 물어보니까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추천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제가 또 난처했지만은. 그전에는 그렇게 왔다 갔다 했어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 대표, 윤 대통령,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연합뉴스

■ 진행자 / 방금 나온 민주당 브리핑을 보니까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큰 기대했지만 변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이 열렸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라고 총평을 했네요.

■ 박지원 / 민주당으로서는 만족스러운 표현을 대통령께서 안 하셨겠죠. 그래도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도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민생 지원금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이 거절했다고 해석할 게 아니라, ‘전 국민’은 안 되더라도 ‘어려운 서민들’한테는 할 수도 있다, 협상에 따라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거든요. 김건희 특검 같은 건 완만하게 ‘가족 관계’ 이렇게 표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기분 나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표정이 일그러졌지. 그렇지만은 그걸 풀어나가야 한다고 봐요.

■ 진행자 / 영수회담하기 전부터 야당에서 나온 이야기가 “이게 리슨(Listen)이 아니라 억셉(Accept)해야 되는 자리인데 그냥 듣기만 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더라고요.

■ 박지원 / ‘리슨’하고 ‘억셉’해야 하죠. 저는 쇠뿔은 단김에 뺀다는 건 정치에서는 어렵고, 좀 두고두고 해나가야 된다고 봐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막무가내로 가다가 지난 총선에 국민들로부터 회초리 맞았잖아요. 반성이나 사과는 하지 않고 장관들 모아놓고 장관들 몽둥이질 하더라고요. 그래서는 진짜 철퇴 맞아요. 저는 이번 총선 결과는 윤석열-이재명 공동 정권이므로 ‘공치’를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민주당 공관위원장을 하셨던 임혁백 교수가 저한테 하셨던 이야기인데요. 협치의 수준을 넘는 공치를 해야 해요. 윤석열 대통령도 과거 2년처럼 하면은 앞으로 윤석열-김건희 두 내외분 험한 꼴 당해요.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도 과거 2년처럼 해가면 정권 교체가 안 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안 될 확률이 높아져요.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에 대통령 선거에 안 나온단 말이에요. 선거에 나올 사람은 이재명 대표예요. 그러니 더 막중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자꾸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자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러려면 대통령이 앞으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게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요?

■ 박지원 / 당연히 그래야죠. 오늘처럼 이재명 대표에게 가감첨삭 없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이제 고쳐야죠. 계속 거부권 행사하고 나 몰라라 하면은 민주당이 가만히 있어요? 저부터 가만히 안 있어요.

■ 진행자 / 심지어는 보수 언론조차도 윤 대통령이 본인과 관련돼 있다고 의혹을 받는 채 상병 사건 특검은 거부권 행사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고 예측하더라고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부분도 그렇고요.

■ 박지원 / 그러면 안 돼요.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192석인데 가만히 있겠어요? 그럴 수는 없는 거예요. 바뀌어야 된다, 살려면 바뀌어라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민심이 그걸 요구하잖아요. 당장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두고도 서로 안 하려고 하는데, 그걸 보고도 몰라요?

■ 진행자 / 국민의힘 안에서도 선거에 패배하고도 친윤 지도부를 세우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 박지원 / 박찬대 원내대표가 사실상 5월3일 확정이 될 거 아니에요? 그럼 영수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찐명’ 박찬대 의원과 ‘찐윤’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서 둘이 좀 잘 협상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됐든 원내대표 하나에도 반대가 있고, 비대위원장을 서로 안 하려고 하고, 거기에다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192석인데 그걸 보고도 대통령이 안 바뀌면 몽둥이 맞아야죠.

■ 진행자 / 댓글창에 박지원 당선자의 국회의장 출마에 대한 질문이 참 많습니다.

■ 박지원 / 글쎄요. 아직까지 우리 민주당은 이재명 타임이에요. 국회의장은 민주당 출신이 될텐데, 어쩔 수 없이 친정을 생각하더라도 개혁 입법 같은 것은 과감하게 한다, 이 정도 얘기는 좋지만 중립성을 안 지킨다는 건 국민 정서에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금 네 분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셨어요. 재밌는 여론조사가 있는데, 국민들은 추미애 의원이 1등, 제가 2등, 또 당원들은 추미애 의원이 압도적 1등, 제가 형편없는 2등 이렇게 됐더라고요. 역시 민심이 중요해요. 제가 골프를 정치에 잘 대입하는데요. 골프도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퍼터 이 4박자가 맞아야 좋은 점수가 나오거든요. 국회의장도 추진력, 협상력, 정치력, 투쟁력 이 4박자를 갖추어야 한다는 거예요. 오늘처럼 영수회담을 했는데, 공동정권의 ‘공치’를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해요. 두 영수가 삐그덕 거릴 때는 좀 조정할 줄도 알고, 하지만 개혁 입법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하고요.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조자룡이 헌 칼 쓰듯 하는데 가만히 있어서 되겠어요? 아무튼 깜짝 놀랐어요. 입도 뻥긋 안 해본 제가 왜 2등인지는 모르지만은. ‘더 민주 혁신회의’ 모임도 오늘 다들 갔던데 저는 몰라서 못 갔어요. 어찌됐든 박지원의 역할은 있다, 박지원이 할 말은 하고 산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4월15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안철수, 권성동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 진행자 / 박지원의 역할을 다르게 부여하신 분이 계십니다. 안철수 의원이 SNL 코리아에 나와서 야당 대표로 박 전 원장님을 추천했어요. 혹시 그 영상 보셨나요?

■ 박지원 / 그분이 차차 좋아지네요.

■ 진행자 / 안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는 반드시 떨어진다라고 박지원 원장님이 말씀하셨는데, 제가 성공하는 게 두렵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더라고요.

■ 박지원 / 아니요, 두려워하지는 않아요. 그분은 한계가 있으니까 하나도 두렵지 않은데 속 시원하게 좀 떨어지고 우리 이광재 후보가 됐으면 하는 그런 심정에서 한 말이지, 저는 뭐 계산 안 해요. 안철수 의원 정도를 계산하면 박지원이 아니죠. SNL 코리아라는 게 좀 재미있게 하는 거니까 코믹한 얘기로 받아들입니다.

■ 진행자 / 외교통이시잖아요. 일본에서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에 있었는데요. 한국 기업이 만든 메신저를 일본 기업이 가져가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박지원 / 저도 일본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뭐 적성국가도 아니고, 특히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많은 것을 퍼주었잖아요. 결국 한일 외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고 있다고 봐요. 핵오염수 문제도,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도 다 당하고 있어요. 어제 일본의 중의원 보궐선거가 있었어요. 총 3석이었는데 모두 다 야당에게 빼앗겨서 기시다 총리가 패배했죠. 기시다 내각도 다 바뀌지 않을까 이런 시각이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윤석열 정부가 대일 관계에 있어서의 기조를 전환을 해야한다는 건가요?

■ 박지원 / 당연하죠. 외교 전체는 다 해야죠. 오늘 이재명 대표도 완만하게 얘기했지만 가치 외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용 외교가 중요해요. 외교는 국익이이에요. 우리가 국제 지표들이 총체적으로 하락하고 있어요. 옛날에 나랏님이 부덕하면 가뭄이 든다 했는데, 대통령 잘 뽑아가지고 지금 사방 천지가 이렇게 터지는구나 생각해요.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은 왜 그런다고 보세요?

■ 박지원 / 진짜 나는 모르겠어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를 향해서 “내가 6살짜리하고 경쟁하는 어른이다”라고 말했는데, 그런 상황 아닌가 싶어요.

■ 진행자 / 오늘 영수회담에서 이 포인트를 꼭 좀 사람들이 눈여겨봤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 박지원 / 지금 현재 고금리로 인해서 코로나 때 대출받은 자영업자나 영세 중소상공인 그리고 농업인들이 엄청난 이자 부담으로 허덕이고 있어요. 농업인들도 굉장히 쌀값 이슈가 있고요. 최소한 25만원 민생안정기금과 이 고금리에 빚을 탕감하는 안이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 진행자 / 마지막 질문인데요. “윤석열 정부가 제2의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을 주의해야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하셨죠.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당부의 말씀 좀 해 주십시오.

■ 박지원 / 정진석 비서실장이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 돼요. 이번에 선거에서 패배하고 마지막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거든요. 그러한 비선 조직이 누구다 하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암묵적으로 알고 있잖아요. 그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대통령을 잘 모셔라, 그것이 정진석이 사는 길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진행자 /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해야죠. 지금 영부인이 몇 달째 안 나오고 있어요. 루마니아 대통령 정상회담에서도 안 나오셨잖아요. 루마니아 대통령의 영부인이 얼마나 언짢았겠어요. 외교적 결례에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하신 말씀을 잘 받아들여서 터줘야 된다. 길을 만들어줄 사람은 대통령이에요. 대통령이 변해야지 안그럼 국민들이 몽둥이 든다니까요? 김태훈 충남지사도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집권여당을 향해 회초리가 아닌 쇠몽둥이를 들었다”고 말했더라고요. 여권에서도 그러는데 간과해서는 안 돼요. 이재명 대표의 말을 잘 들어야지, 그저 적당하게? 그러면 안 돼요.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신인규 변호사, 김영화 기자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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