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송영진 KT 감독 "힘들다는 사인 나와야 바꿔줄 것"

[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남자프로농구 수원 KT가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부산 KCC를 101대97로 따돌렸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전창진 KCC 감독은 KT의 전략을 눈치채고 나왔지만 해답을 잘못 찾은 모양이었다. 승부수를 초반에 던진 KCC와 달리 KT는 끝까지 인내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경기 후 송영진 KT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분위기 안 좋은 상황에서 값진 승리다. 너무나 기분이 좋다. 허훈 선수가 40분 뛰었다. 힘들텐데 힘을 많이 내줬다. 배스도 후반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줬다"고 총평했다.

허훈 풀타임은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 송 감독은 "40분까지는 아니었다. 최대한 많이 뛰게 하려고는 했다. 우리는 총력전이다. 컨디션 괜찮은 선수가 계속 뛴다"라며 뒤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내일은 없다. 송 감독은 "1차전 지고 너무 (시리즈를)길게 본 것이 아닌가 자책했다. 매 경기가 그냥 끝이라고 생각하겠다. 선수들도 의지가 강하다. 이제 선수들이 힘들어서 사인이 나올 때 바꾸겠다고 했다. 뛰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3차전은 새로운 작전이 필요하다. 그는 "그럴 수도 있다. 다방면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겠다. 일단 우리가 잘하는 것을 가져가면서 생각은 항상 열어놓고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