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의 40분 투혼과 배스의 후반 올인···KT가 슈퍼팀 잡았다[스경x현장]
수원 KT가 반격했다.
KT는 29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를 101-97로 이겼다.
허훈의 40분 투혼과 정규리그 득점 1위 패리스 배스의 무시무시한 폭발력이 승리를 만들었다.
허훈은 이날 40분을 꽉 채워 뛰어다니며 22득점 10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배스는 전반에 침묵했으나 3쿼터에 대폭발하며 36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밑을 책임진 하윤기가 13득점 10리바운드 3스틸 2블록, 문성곤이 8득점 5리바운드를 잡는 등 1차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다른 국내 선수들도 힘을 더했다.
배스와 허훈이 공격의 핵심인 KT는 1차전에서 둘을 분산 투입했다. 배스만 선발 출전하고 허훈은 뒤에 투입됐다. 그러나 이날 2차전에서는 둘이 함께 출격했다.
1쿼터에 허훈이 혼자 9점을 넣었다. 그러나 배스가 침묵했다. 2쿼터에도 체력 안배를 위해 2분39초를 뛰고 교체되면서 배스는 전반에 한 점도 넣지 못했다. 허훈이 혼자 전반에만 18점을 넣었지만 KT는 KCC 알리제 드숀 존스에게 2쿼터에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최다 득점인 24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1차전과 반대 양상이었다. 1차전에서는 전반을 살짝 뒤지던 KCC가 3쿼터에 KT를 묶고 득점을 퍼부어 역전하고 점수 차를 완전히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2차전에서는 KT가 3쿼터에 승부를 엎었다. 전반전을 44-53으로 뒤진 KT는 3쿼터 대반격했다. 배스를 앞세워 1분30초 만에 51-53으로 따라갔다.
배스는 3쿼터에만 23점을 쏟아냈다. 배스를 앞세워 KT는 3쿼터에만 35점을 넣고 KCC를 20점으로 막았다. 79-73으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KCC가 79-78까지 따라왔지만, 역시 배스가 2차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이현석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KT는 86-78로 다시 달아났다.
접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KCC는 경기 종료 3분35초를 남기고 송교창이 5반칙 퇴장 당하면서 더 힘을 잃었다. 마지막 리바운드 싸움도 밀렸다.
KT는 98-97로 앞서던 종료 1분3초를 남기고 비디오 판독 끝에 공격권을 얻은 뒤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100-97을 만들었다. KCC는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최준용의 훅슛이 실패로 돌아가 공격권을 KT에 뺏겼다. KT도 이현석의 3점슛 등 2차례 슛이 빗나갔으나 하윤기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다 잡아냈다. 결국 종료 6초를 남기고 에피스톨라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를 허훈이 성공시켜 4점 차를 만들며 완전히 승부를 정리했다.
1차전에서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했던 KCC는 존슨이 29점, 라건아가 26점, 허웅이 16점을 넣었으나 송교창(6점)과 최준용(6점)이 침묵하면서 2차전 승부를 내줬다.
송영진 KT 감독은 “하윤기에게 최준용이라는 숙제를 던졌는데 잘 해줬다. 득점이 많지 않아도 궂은 일을 맡아주는 선수다. 그 부분을 높이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분위기에서 이렇게 값진 승리 해서 너무도 기분 좋다. 허훈이 40분을 뛰었다. 힘을 많이 내줬다. 배스도 후반에 책임감 느끼고 잘 해줬다. 그에 맞춰서 수비도 다 열심히 잘 해줬다. 마지막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 확실히 지난 경기보다는 좋은 경기였다. 3차전도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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