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유급 임박…수업 재개에도 참여 저조
[KBS 대구]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한 지 어느 덧 2달이 지났습니다.
유급을 피할 수 없는 시기가 점차 다가오자 일부 의과대학이 수업재개에 나섰지만 수업 참여율이 저조해 집단 유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로 학사일정을 계속 연기해 온 경북대 의대, 지난 24일 본과 1학년 해부학 수업을 시작으로, 오늘 본과 3,4학년 임상 실습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실습에 참여한 학생 수는 단 6명 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212명의 학생 중 2.8%에 불과합니다.
[임상규/경북대학교 교무처장 : "2주를 미룸으로써 여름 방학이 없어졌고요. 2학기 (학사일정)도 1주 침범해야 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대구권 다른 의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영남대 의대는 다음주, 계명대 의대는 조만간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학생들의 수업 복귀는 불투명합니다.
내년 의대 정원 확대와 올해 유급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학교를 다니게 된다면 제대로 된 수업과 실습이 이뤄질지도 미지수입니다.
의대 증원에 따른 의정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계명대 의대 교수들은 다음 달 3일 외래 진료와 수술을 하루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외래나 수술 스케줄 같은 경우는 일정 부분 조정이 필요할 거고, 관련해서 병원에서도 대응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 수업 거부와 관련해 이대로 가면 5월 중순 집단 유급 사태가 우려된다면서도 학생들이 낸 동맹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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