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첫 승' KT는 어떻게 KCC 잡았나…배스 36점 원맨쇼→허웅 실책→송교창 퇴장

맹봉주 기자 2024. 4. 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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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리즈는 알 수 없게 됐다.

KT는 홈인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를 101-97로 이겼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강해져 오히려 KCC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직전 공격에서 3점슛을 넣었던 허웅이기에 KT 선수들은 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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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수비를 해도 패리스 배스를 막을 수 없었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제 시리즈는 알 수 없게 됐다. 수원 KT가 균형을 맞췄다.

KT는 홈인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를 101-97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줬던 KT는 이로써 1승 1패를 만들었다. 3차전은 오는 5월 1일 KCC 홈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 시즌 3위 KT는 6강에서 4차전, 4강에선 5차전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5위 KCC는 6강에서 3차전, 4강 4차전만 치렀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강해져 오히려 KCC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KT가 2차전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다. 먼저 1쿼터 라건아에 대한 수비가 통했다. 라건아가 공을 잡으면, 턴 동작하는 방향에 맞춰 곧바로 더블팀 수비가 갔다. 라건아가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재차 슛을 던져 실점 자체는 많았지만, 쉽게 점수를 내주진 않았다.

공격에선 허훈이 날아다녔다. 1쿼터에만 9득점 2스틸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다.

다만 쿼터 마무리는 아쉬웠다. 라건아에게 버저비터 득점을 맞고 20-21로 리드를 내줬다.

▲ 수원 KT 송영진 감독 ⓒ KBL

2쿼터는 KCC 알리제 존슨이 지배했다. 공수 전환 과정에서 존슨의 스피드를 KT가 감당하지 못했다. 존슨은 2쿼터에만 24점을 퍼부었다. 25-3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KCC가 한 번 흐름을 타고 크게 달아나면 승기는 그대로 굳어졌다. 하지만 KT는 달랐다.

페리스 배스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1, 2쿼터 7득점에 그쳤던 배스는 3쿼터에만 23점을 넣었다.

3점슛 라인 한참 뒤에서 던진 딥3까지 성공시키는 등 자유자재로 득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배스를 보고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 정도였다. 3쿼터가 끝났을 때 KT는 79-73으로 역전했다.

이후 4쿼터는 KT가 도망가면, KCC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여기서 KCC 허웅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경기 종료 3분 35초 전. 허웅에게 3점 오픈 찬스가 났다. 직전 공격에서 3점슛을 넣었던 허웅이기에 KT 선수들은 긴장했다.

허웅은 여기서 슛하지 않고 골밑으로 패스를 했다. 공은 KT에게 갔다. 송교창이 반칙으로 끊었다. 5번째 반칙. 퇴장이었다.

▲ 허웅의 패스 실수가 송교창의 5반칙 퇴장을 불렀다 ⓒ KBL

송교창이 나가자 KCC는 제공권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경기 막판 KT에 공격리바운드를 잇달아 내준 것도 송교창 퇴장 여파가 컸다.

공격에선 허웅, 라건아 의존도가 높아졌다. 공이 뻑뻑하게 돌아갔다. 허웅의 잘못된 판단이 패배라는 나비효과가 되어 돌아왔다.

KT는 배스가 이날 36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허훈은 40분 풀타임 뛰며 22득점 10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올렸다. 무엇보다 공격의 팀인 KCC를 화력으로 찍어 누른 게 의미가 컸다.

배스는 담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이 끝나고 내 리듬을 빨리 찾으려 노력했다. 팀원들이 다독여주고, 밀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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