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에 숨진 채 발견…‘태양광 비리’ 수사 동력 잃나?
[KBS 전주] [앵커]
새만금 태양광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실종된 건설사 대표가 1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이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를 받다 모습을 감춘 60대 건설사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색을 돕던 주민이 옥정호 운암대교 근처에서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이종문/최초 발견 주민 : "바람이 불면 (실종 지점과) 딱 거기가 직선이어서 거길 가보고 싶어서 갔지. 경찰하고 119에 바로 신고를 해줬지."]
"수사 압박이 심하다"는 말을 가족에게 남기고 사라진지 13일 만인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익사로 소견을 내면서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대표는 새만금 육상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또 최근 자잿값 상승 등 건설 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자금 압박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의 핵심으로 꼽힌 인물이 숨지면서 최근까지 강도를 높여온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새만금 육상 태양광 비리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해 6월.
1,300억 원짜리 태양광 발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숨진 대표의 건설사를 비롯해 특정 업체들이 특혜를 봤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후 검찰 조사가 시작됐고, 강임준 군산시장이 사업 총책임자로 발탁한 서모 씨를 최근 구속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나던 상황.
하지만 사건의 핵심 인물이 숨지면서 향후 수사 동력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서울 북부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 탓에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숨진 대표에겐 소환 통보조차 한 적 없다며, 강압 수사 논란으로 번지는 걸 경계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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