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0점 배스, 후반 36점 맹폭...KT, KCC 잡고 농구 챔피언전 1승1패
KT 허훈의 열 번째 어시스트는 4쿼터 종료 1분 3초 전에 나왔다. 그는 빠르게 공을 몰고 가다 KCC 골 밑으로 파고들던 하윤기에게 패스했다. 하윤기는 탄력을 살리면서 그대로 뛰어올라 강력한 두 손 덩크를 했다. 100-97을 만드는 득점이었다. 허훈은 종료 6.4초 전에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승기를 굳혔다.
최종 스코어는 101대97. 수원 KT가 29일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홈 2차전에서 부산 KCC를 잡았다. 1차전 패배(73대90)를 설욕한 KT는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3차전(5월 1일)과 4차전(5월 3일)은 KCC의 안방 부산에서 이어진다.
KT(정규 리그 3위)는 1쿼터를 19-20으로 뒤졌다. 2쿼터를 마쳤을 땐 점수가 44-53까지 벌어져 있었다. 2쿼터부터 코트에 나온 KCC 알리제 드숀 존슨에게 10분 동안 24점을 얻어맞은 탓이었다.
이에 비해 정규 리그 득점왕이었던 KT의 패리스 배스는 전반에 무득점(리바운드 3개)에 그쳤다. 13분 가까이 뛰면서 3점슛 4개 등 야투 7개를 던졌는데,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배스는 후반 들어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3쿼터에 23점, 4쿼터에 13점 등 20분 동안 36점(11리바운드)을 몰아쳤다. 배스를 앞세워 3쿼터에 79-73으로 역전한 KT는 4쿼터에 리드를 뺏기지 않고 마무리했다. 허훈은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2점(10리바운드)을 올렸다. 하윤기가 13점을 거들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1차전보다 훨씬 좋았다. 매 경기를 끝이라고 생각하겠다. 선수들도 의지가 강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 리그 5위 팀으로는 사상 처음 챔피언전에 오른 KCC는 1차전 완승 뒤 2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존슨(29점), 라건아(26점 11리바운드), 허웅(16점)이 활약했으나 최준용과 송교창이 각각 6득점에 그쳤다. 전창진 KCC 감독은 “(KT) 허훈의 정신력이 대단했다. 우리는 안일했고, 그런 부분이 수비까지 연결됐다. 챔피언전이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수원=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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