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가까운 시일 내에 돌아오겠다"...'베테랑' 실바, 올 시즌 끝으로 첼시와 눈물의 '이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의 기둥이었던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39)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첼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에서 4년을 보낸 후, 티아고 실바는 2023-24 시즌이 끝나면 클럽을 떠날 것이다. 2020년 8월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이후 첼시에서 151경기에 출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실바는 "나는 지난 4년 동안 여기서 한 모든 일에서 항상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모든 것에는 시작과 중간, 끝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확실한 결말이라는 뜻은 아니다. 비록 여기서 다른 역할을 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싶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다. 나는 단지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바는 브라질 국적의 센터백이다. 183cm로 단신 센터백이지만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과 타고난 점프력, 순발력을 바탕으로 단신이라는 단점을 상쇄했다.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앞섰으며 뛰어난 민첩성을 선보이고 있다.
실바는 어린 시절 플라멩구 유스팀에서 방출을 당하며 아픔을 겪었다. 플루미넨시 유스팀에 입단했다. 실바는 플루미넨시 유스팀을 거쳐 페드라브랑카와 계약을 맺었다. 2003년 브라질 세리에 A 소속의 주벤투지가 실바를 영입하며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포르투와 디나모 모스크바를 거쳐 실바는 플루미넨시로 복귀했다. 실바는 플루미넨시에서 두 번째 커리어를 보내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08년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AC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밀란에서 2010-11시즌 세리에 A 우승과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을 손에 넣었다.
2012년 여름 실바는 밀란을 떠나 파리 셍제르망(PSG)으로 이적했다. PSG 이적 후 단숨에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며 실바는 8시즌 동안 PSG 주장을 맡았고, 프랑스 리그1 최고의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2013년에는 팀 동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월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20년 8월 실바는 첼시로 팀을 옮겼다. 2020-21시즌 실바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이 시즌 36경기 2골을 기록했고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활약을 인정 받으며 첼시와 1년 재계약에 성공한 실바는 다음 시즌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첼시와 재계약을 체결한 실바는 프리미어리그 27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이 시즌 실바는 꾸준한 자신의 활약을 인정 받아 첼시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실바는 프리미어리그 27경기 3골로 첼시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어느덧 첼시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실바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실바도 자신의 마지막 시즌임을 시인하고 FA컵 준결승전이 끝난 뒤 눈물을 보였다.
실바는 "분명히 제가 여기 왔을 때에는 코로나19 기간이었기 때문에 경기장에 팬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팬들이 경기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나는 내 이야기와 나의 시작에 대해 많은 애정과 존경심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꿈이었다. 제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이렇게 대단한 일을 성취하고 최고의 프로 타이틀 중 하나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별은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이들의 몫이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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