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리그 초대 챔피언 이끈 SK 김경진 감독 "이제는 왕조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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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SK슈가글라이더즈를 H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이끈 김경진 감독이 "이제는 왕조를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는 2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삼척시청과의 2023-24 신한 SOL 페이 H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33-24로 승리, 1·2차전을 모두 잡고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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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핸드볼 SK슈가글라이더즈를 H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이끈 김경진 감독이 "이제는 왕조를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는 2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삼척시청과의 2023-24 신한 SOL 페이 H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33-24로 승리, 1·2차전을 모두 잡고 최종 승자가 됐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던 SK는 이번 시즌 새롭게 출범한 H리그의 초대 우승팀이자, 2017년 이후 역대 두 번째 통합 우승을 일궜다.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SK는 경기 중반까지 삼척시청의 견제에 시달렸지만, 이를 잘 이겨낸 뒤 막판에는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대승을 거뒀다.
김경진 감독은 "선수들이 (챔프전이라) 흥분했다. 하지만 다 능력을 갖춘 자원들이라 이겨냈다. 중반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에는 갖고 있던 모습들을 잘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SK의 라이벌인 삼척시청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연달아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기세는 좋았지만 체력적으로는 SK의 빠른 공수 전환을 감당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체력이 떨어졌고 부상자도 나온 이득을 봤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웃은 뒤 "그래도 삼척은 항상 어렵고 힘든 상대다.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라이벌"이라고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SK는 이날 우승으로 이번 시즌 새롭게 개편된 H리그의 역사적인 첫 챔피언이 됐다. 김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과 보강도 잘해서 우리도 왕조라는 타이틀을 만들어보고 싶다. (우승팀이라면) 그렇게 해야만 한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이어 이전과 달라진 H리그에 대해 "그 전보다 미디어 노출 등 모든 면에서 더 나아졌다. 선수들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기회가 더 많아졌다. 이런 무대에서 선수들이 더 노력한다면 H리그와 여자 핸드볼의 경쟁력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핸드볼리그서 득점왕과 MVP 등을 모두 수상했지만 우승만은 못 해봤던 강경민은 이날 팀 우승과 챔프전 통합 MVP를 모두 휩쓰는 겹경사를 누렸다.
강경민은 이번 시즌 SK로 이적하자마자 그 꿈을 이뤘다. 강경민은 "주번에서 SK가 우승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듣기는 했지만, 당연한 건 아니었다. 매 경기 긴장감을 갖고 목표를 위해 노력했는데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챔프 2차전 MVP에 선정된 유소영은 "우승까지 하고 우승을 확정한 경기에서 MVP를 받게 돼 기쁘다. 지금 너무 힘든 것을 보니 가진 것을 다 쏟아부었나 보다"며 웃었다.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펼친 골키퍼 이민지는 "훈련량도 많았고 노력도 많이 했다. 그 결과 우승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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