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자연재해".. 자식같은 마늘, 절반을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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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마늘이 본격 수확기를 맞았지만, 수확을 앞둔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에다 잦은 비날씨로 마늘 작황이 크게 안좋아진 탓인데요.
도내 마늘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정지역의 한 마늘 밭입니다.
벌마늘의 경우 아직 농업 재해로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라,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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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의 마늘이 본격 수확기를 맞았지만, 수확을 앞둔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에다 잦은 비날씨로 마늘 작황이 크게 안좋아진 탓인데요.
뿌리가 썪어들어가는 병에, 상품성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도내 마늘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정지역의 한 마늘 밭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질 않습니다.
뿌리가 썪어 문드러진데다, 제대로 자란 마늘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김지훈 기자
"최근 잦은 비날씨에 상품성이 거의 없는 마늘 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늘 농가의 걱정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마늘대 잎 안쪽에, 다시 새 잎이 나는 2차 생장 피해인 일명 '벌마늘'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 마늘의 절반 가량이 이런 상태라, 상품 생산량까지 크게 줄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보장은 고사하고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종 이후 지난 겨울부터 일조량이 부족해진데다, 유독 비가 많이 내린 영향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오창용/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비가 (예년 대비) 2배 이상 내리다 보니까 농가들은 실의에 빠져 있고, 지금 현재 생산비도 못 건지는 입장에서 올해 마늘 농가들은 내년에 농사지어야 할 그런 부분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가 전국에서 처음 수확을 시작해 수매 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 이외에도 적극적인 수매 대책 등을 촉구했습니다.
김창수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회장
"생산자 농민에게는 내년에도 농사지을 수 있는 생산비를 보장해주는 대책, 그리고 소비자 국민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 그 역할들을 정부가 해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역농협과 마늘 수매상황 등 유통 추이를 보고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벌마늘의 경우 아직 농업 재해로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라,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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