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뷰] '패리스 배스-허훈 58점 합작' KT, 명승부 끝에 KCC에 승리

방성진 2024. 4.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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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패리스 배스(200cm, F)와 허훈(180cm, G) 활약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 KT가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에 101-97로 승리했다.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에 득점하지 못했던 배스가 3쿼터부터 38점을 몰아넣었다.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보여줬다. 허훈(180cm, G)도 경기 내내 KT를 지탱했다. 하윤기(204cm, C)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 2개로 승부를 결정했다.

1Q. 부산 KCC 20-19 수원 KT : 뒷심 부족

[KCC-KT 1쿼터 득점 추이 비교] (KCC가 앞)
- 시작 ~ 종료 4분 4초 전 : 12-12
- 종료 4분 4초 전 ~ 종료 1분 49초 전 : 0-7
- 종료 1분 49초 전 ~ 종료 : 8-0


KT가 이날 경기에 총공세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챔피언결정전 두 번째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 패배는 시리즈를 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약 84.6%(11/13)에 달했다. KT는 시리즈를 워점으로 돌려야 했다.
가장 큰 변화는 허훈의 선발 출전이었다. 허훈은 2023~2024시즌 내내 주로 교체로 출전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교체로 7번 나갈 동안 선발로는 3번밖에 나서지 않았다. 이른 시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허훈이 1쿼터부터 펄펄 날았다. 외곽에 머물렀던 배스 대신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1쿼터 첫 야투 3개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냈다. 동료를 살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라건아(199cm, C)에게 향하는 랍 패스를 두 차례나 끊어냈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한 하윤기(204cm, C)도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문정현(194cm, F)과 문성곤(196cm, F)도 경기 첫 3점을 모두 림에 꽂았다.
그러나 KCC가 1쿼터 막판 강한 뒷심으로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정창영(193cm, F) 자유투를 시작으로 라건아의 연속 6점이 나왔다. 7점 차 열세가 1점 차 우세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1차전 3쿼터에 선보였던 폭발력을 재현했다.

2Q. 부산 KCC 53-44 수원 KT : 알리제 타임

[KCC 알리제 드숀 존슨 2쿼터 기록]
- 10분, 24점(2점 : 4/4, 3점 : 4/7, 자유투 : 4/6)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
 *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최다 득점

1쿼터 막판 기세를 올린 KCC가 알리제 드숀 존슨(201cm, F)과 함께 2쿼터에 나섰다. 존슨은 플레이오프 7경기에서 평균 11분 21초 동안 9.4점 6.4리바운드 2.1어시스트 0.6스틸로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존슨은 정규리그와 달리 고감도 3점 성공률로 새깅 수비에 나서는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정규리그 3점 성공률 : 22%, 플레이오프 3점 성공률 약 41.2%).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코트를 밟자마자 3점 두 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KT도 허훈 활약으로 반격했다. 허훈은 존슨 3점에 응수하는 3점 두 방을 터트린 뒤 스틸과 어시스트로 점수 차를 5점까지 줄였다.
하지만 존슨은 멈추지 않았다. 오른쪽 45도에서 또다시 3점을 폭발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빠르게 달렸다. 자유투까지 정확하게 성공해 냈다.
KT에서는 마이클 에릭(211cm, C)이 제 몫을 해냈다. 높이 싸움에서는 존슨을 압도했다. 정확한 골밑슛으로 착실히 득점했다.
그럼에도 존슨이 수비에서 내주는 실점보다 많은 득점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최준용(200cm, F)도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두 차례 잡아냈다. 2쿼터를 온전히 존슨의 무대로 만들게끔 힘을 보탰다.

3Q. 수원 KT 79-73 부산 KCC : 알리제 타임? 3쿼터는 패리스 타임


[KT 패리스 배스 3쿼터 기록]
- 10분, 23점(2점 : 8/10, 3점 : 2/4)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
 *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최다 득점 2위

KT가 배스 활약으로 빠르게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2쿼터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한 배스는 절치부심했다. 전매특허 드라이브 인으로 잠에서 깨어났음을 알렸다. 문성곤 3점으로 역전까지 성공한 KT였다.
영점 조절을 마친 배스는 3점까지 터트리기 시작했다. 돌파를 막기 위해 처져 있던 상대 수비를 역이용했다. 2쿼터에 나왔던 존슨의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최다 득점을 노렸다.
KCC도 존슨 투입으로 반격했다. 존슨은 3쿼터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바스켓 카운트로 6점까지 밀렸던 점수 차를 3점까지 줄여냈다.
배스가 위기에 빠진 KT를 구했다. 존슨을 상대로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트린 뒤 하윤기의 바스켓 카운트를 어시스트했다. 송교창(200cm, F)의 4번째 반칙은 덤이었다.
KT가 배스 활약으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알리제 타임만큼 강렬했던 패리스 타임이었다. 

4Q. 수원 KT 101-97 부산 KCC : 승부를 가른 리바운드


[KT 4쿼터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7분 58초 전, 이현석 왼쪽 코너에서 오픈 3점 성공(86-78)

- 경기 종료 5분 41초 전, 패리스 배스 바스켓 카운트 성공(93-85)

- 경기 종료 2분 45초 전, 패리스 배스 드라이브 인 득점(98-93)

- 경기 종료 1분 3초 전, 하윤기 덩크슛 성공(100-97, 허훈 어시스트)

- 경기 종료 23초 전 & 8초 전, 하윤기 2연속 공격 리바운드 


KCC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라건아 연속 5점으로 맹추격했다. 점수 차는 1점이었다.

위기에서 KT를 구한 선수는 하윤기였다. 스틸 후 허훈에게 공을 건넸다. 허훈은 배스의 자유투 2개를 어시스트했다.

배스는 허웅(185cm, G)의 공도 빼았았다. KCC 림으로 돌진한 뒤 자유투를 획득했다. 이번에도 깔끔하게 자유투 2구 모두 성공했다. 이현석(190cm, F) 3점까지 더해, 8점 차로 도망간 KT였다.

KC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180cm, G)와 허웅 3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파울 트러블에 빠져 있던 송교창이 공격 상황에서 5번째 반칙을 범했다. 이날 경기 가장 큰 변수였다.

KCC가 작전 시간 후 계속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허웅과 라건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허웅은 속공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구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허훈이 연달아 공격에 실패한 배스 대신 공격 전개에 나섰다. 수비를 끌어당긴 뒤 견제를 받지 않았던 하윤기에게 패스했다. 하윤기는 덩크슛을 작렬했다.

KCC도 작전시간으로 귀중한 포제션을 준비했다. 에피스톨라 손에서 시작된 공격은 최준용의 돌파로 이어졌다. 최준용의 손끝을 떠난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KT도 마지막 공격 기회를 맞이했다. 문정현의 3점은 림을 외면했지만, 하윤기 공격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빗나간 문정현 점퍼를 잡아낸 선수도 하윤기였다. 공격 리바운드는 허훈의 자유투로 연결됐다.

허훈이 자유투 1구를 성공해 냈다. 승부처에서 더 강했던 팀은 KT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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