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배로 늘어난 외국인 환자…3명 중 1명이 ‘피부과’ 찾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약 60만6000명으로 2022년(24만8000명)에 비해 144.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외국인 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49만7000명)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98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태국·몽골 순으로 많았다. 일본이 18만7000여명(31%)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1만2000여명(18.5%), 미국 7만6000여명(12.7%), 태국 3만여명(5.1%) 순이었다. 연간 증가율은 대만(866.7%)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일본(762.8%)이었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가 35.2%(23만9000명)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16.8%)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이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은 것이다. 그다음으로 내과(13.4%), 검진(7.4%) 순이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66.5%가 의원을 찾았고 13.5%는 종합병원, 10.6%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다. 한의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전년보다 689.9%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78.1%인 47만3000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고 경기(8.4%), 대구(2.5%), 인천(2.4%), 부산(2.1%)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울의 외국인 환자 유치 비중은 2021년 49.8%로 줄었으나 2022년부터 다시 50% 이상으로 커졌다.
수도권 비중도 2022년 78.2%에서 지난해 88.9%로 10.7%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피부과·성형외과의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수도권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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