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개강하는 의대들…정부 “집단 유급 없을 것”
40개교 중 26개교 수업 재개
12곳 주중, 2곳은 내주 예정
전북대, 내년 29명 증원 확정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집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 대학들은 5월 중순을 집단 유급 현실화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주 12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체 의대 40개교 중 26개교가 수업을 재개했다. 나머지 14개교 중 12개교는 이번주 수업을 다시 진행한다. 2개교는 다음주 개강할 예정이다. 다만 학생들의 복귀 여부에 따라 일부 대학은 다시 수업을 미룰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의 복귀 상황에 대해 “이전과 크게 변화된 건 없다고 전해 들었다”며 “복귀 학생들이 많지는 않지만, 대학들이 꾸준히 실습이나 이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여부에 대해 정부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는 지금대로 가게 되면 5월 중순부터 (집단 유급)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5월 중순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대학들도 학사 운영을 다양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유급은 몰라도 대규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이날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올해보다 29명 늘어난 171명으로 결정했다.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증원분 58명의 50%를 늘리는 것이다. 내년도 의대 증원분이 가장 많은 대학으로 주목받은 충북대도 증원분의 50%만 반영해 신입생 125명을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증원분의 75%인 60명을 늘려 100명 모집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의대 모집인원을 최종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대부분 정원 조정 마감 시한인 이달 중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학내 절차를 진행 중인 대학 말고 거의 모든 대학이 제출하고 있어 30일까지 대부분 제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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