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SK슈글즈, H리그 원년 통합챔피언 등극

황선학 기자 2024. 4. 29. 20:5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챔프 2차전 삼척시청에 33-24 완승…2연승으로 ‘H리그 평정’
유소정 9골·김하경 6골 활약…핸드볼리그 포함 7년만의 패권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서 여자부 초대 통합 챔피언에 오른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서 초대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핸드볼코리아리그 시절 포함 7년 만의 천하통일이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SK슈글즈는 2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유소정(9골·5어시스트), 김하경(6골)의 활약으로 김선화(5골)·김온아(4골) 자매가 분전한 삼척시청을 33대24로 따돌렸다.

이로써 SK슈글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단 1패(18승2무) 만을 기록하며 우승한데 이어 챔피언전서도 4위에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에 2전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일궜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SK 슈글즈 강경민이 선정됐다.

여자 챔피언결정전 MVP에 뽑힌 SK 슈가글라이더즈 간판스타 강경민(왼쪽).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삼척시청이 전지연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SK슈글즈는 상대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유소정, 최수민의 연속 속공 성공으로 3대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강경민의 득점과 유소정의 중거리슛, 김하경의 오른쪽 윙득점으로 6대2로 앞서갔다.

하지만 SK슈글즈는 강경민, 송지은의 슛이 삼척시청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에 막힌데다 최수민, 강은혜의 잇따른 2분 퇴장으로 필드플레이어 4명이 싸우는 불리함 속에 연수진, 김보은, 전지연에게 연속 실점해 8대7로 쫓겼다.

동점 위기에 몰린 SK슈글즈는 삼척시청이 따라오면 도망가는 시소게임을 반복하다가 전반 20분을 전후해 강경민의 돌파슛과 유소정의 연속 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며 12대9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삼척시청은 전반 후반들어 공격력이 둔화돼 SK슈글즈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결국 SK슈글즈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강은혜가 피봇 득점으로 전반을 15대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SK슈글즈 유소정은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삼척시청은 박새영이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후반들어 SK슈글즈는 김하경, 최수민의 연속 윙득점으로 18대10으로 크게 달아났다. 삼척시청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부상 중인 김온아를 투입했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김온아는 투입되자 마자 돌파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강별의 오버슛과 전지연의 7m 던지기로 연속 3득점을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SK슈글즈는 양쪽 측면을 활용한 연속 득점으로 유소정이 꾸준히 득점을 쌓아 좀처럼 추격을 내주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삼척시청은 피봇 김보은이 15분이 지나 3번째 2분 퇴장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SK슈글즈는 릴레이골로 격차를 벌렸고, 상대의 실책을 유소정, 신다빈이 속공으로 연결해 30대20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벤치멤버를 가동한 SK슈글즈는 김지민이 연속 득점을 쌓아 뒤늦게 김지아가 분전한 삼척시청에 9골차 대승을 거두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유소정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은 “상대인 삼척시청이 워낙 조직력이 좋은 팀인데 포스트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부상 선수가 있었던 탓에 우리가 덕을 보고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우리도 남자부 두산처럼 ‘SK 왕조’를 한번 구축해보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