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순

한겨레 2024. 4. 29. 2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드릴수 없는 영역.

사람의 마음에 이런영역이 생기면 자기도 모르게 가스라이팅 당한다.

*인간의 모순을 보라.

인간은 남들이 자기를 모른다 여길 때 가장 멍청한 짓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픽사베이

*건드릴수 없는 영역. 사람의 마음에 이런영역이 생기면 자기도 모르게 가스라이팅 당한다. 정치계에 이런영역을 강조하는 자들은 대부분 독재자들이고, 종교인들이 이런 영역을 강조하면 대부분 사이비종교인들이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질문 불허에 훈련돼 무조건 순종, 맹목적 믿음이 몸에 밴 채 성장하여 자기 생각없이, 외운 대로 살아가는 로봇같은 삶을 살게 된다. 주님은 당대의 이런 병적인 사조에 정면 승부를 거셨던 분이다.

*면직 신부들이 만든 사이비공동체 자료들을 분석하면서 이들이 봉쇄수도원과 성인 코스프레 등으로 가톨릭의 요소들을 모방해서 신자들을 현혹했음을 알게 되었다. 문제는 일반적인 사이비 교주들이 학교도 제대로 못 나와서 엉성한 교리밖에 못 만든 것에 비해, 고학력인 이들은 제법 치밀한 조직도를 만들어서 지적 수준 높은 신자들마저 현혹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것에서 이들의 문제가 발생한다. 수도자들은 돈을 멀리하는데 이들은 가난으로 위장하면서 재산을 갈취하고 심지어 전광훈과 연관된 특정 정치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권력욕을 드러낸다.

자신들이 부패한 교회로부터 새로운 교회를 만들기 위해 나온 참사제들이라 하면서 돈과 권력에 집착하는 속내를 드러내면서 이탈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아직도 그 안에서 착취당하면서도 이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사이비종교는 암과 같다.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해악을 멈추게 하기 위해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

픽사베이

*인간의 모순을 보라.

인간은 스스로 똑똑하다 여길 때 가장 멍청한 짓을 한다. 인간은 스스로 정의롭다 여길 때 가장 멍청한 짓을 한다. 인간은 남들이 자기를 모른다 여길 때 가장 멍청한 짓을 한다. 그래서 인간의 뇌는 멍청하다 한다.

역으로 인간은 스스로 모자라다 여길 때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다. 스스로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요, 높이는 자는 낮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은 뇌의 모순에 대해 언급하신 것이다.

글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연구소장)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