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재판 시작…처음부터 공전

진기훈 2024. 4. 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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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정부가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의 첫 정식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의 기소 이후 1년 넘게 재판 준비를 하다 어렵게 시작한 것인데요.

첫 재판은 증인 소환이 불발되며 16분 만에 끝났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1월 의혹 제기 4년 만에 기소했지만, 수사기록이 방대하다는 등의 이유로 1년의 공판준비 기간을 거쳐 어렵게 첫 재판이 열린 것입니다.

<백운규 /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항상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서 수행을 하였습니다. 법정에서 제가 성실히 재판에 성실히 임하도록…."

백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은 침묵을 지키며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백 전 장관과 조 전 수석은 2017~2018년 산자부·과기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사표를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첫 재판의 증인으로 정창길 전 한국중부발전 사장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정 전 사장이 재판에 불출석해 질문도 하지 못하고 16분 만에 끝났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0일 정 전 사장 등 증인 2명을 심문하기로 하고 첫 재판을 종료했는데, 시작부터 재판이 공전할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블랙리스트 #백운규 #문재인정부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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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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