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동묘지의 평화 상태…뺄셈정치·군림 DNA 등 병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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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세미나에서는 4·10 총선 참패에 대한 당 안팎의 반성과 대안이 가감 없이 나왔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보수 영남'이라는 몸통 아래 20, 30대로 대표되는 이준석계, 안철수계로 대변되는 중도층이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자마자 두 축을 스스로 잘라버리는 '자해 정치'를 했다"며 "그 과정을 보면서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우리를 지지했던 10% 이상의 유권자들이 우리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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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당이 공동묘지의 평화(상태)라고 얘기합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세미나에서는 4·10 총선 참패에 대한 당 안팎의 반성과 대안이 가감 없이 나왔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보수 영남’이라는 몸통 아래 20, 30대로 대표되는 이준석계, 안철수계로 대변되는 중도층이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자마자 두 축을 스스로 잘라버리는 ‘자해 정치’를 했다”며 “그 과정을 보면서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우리를 지지했던 10% 이상의 유권자들이 우리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혁신을 위해 △뺄셈 정치 디엔에이(DNA) △이익집단 디엔에이 △국민에 군림하려는 디엔에이 등 세가지 “병폐”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낙선한 오신환 전 의원은 “어느 순간부터 당에서 뭔가를 말하면 잡혀가거나 불이익을 받을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는 포용적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오 전 의원은 “연달아 세차례의 총선 참패 속에서 그 과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또다시 전면에 나서서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건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겨냥해 비판했다. 서울 강동을에서 낙선한 이재영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세대를 잃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20∼50대뿐만 아니라 60대도 초반은 다 잃었다고 본다. 65살 플러스만 우리를 지지하는 정당이 됐다”고 했다.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변화를 촉구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보수 정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이 만년 2등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이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 상병의 사망과 관련된 의혹은 보수 유권자들조차도 불만의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입장을 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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