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스포츠] 공격·수비·작전 ‘위기’…‘한화’의 운명은?

김예은 2024. 4.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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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김예은 기자와 함께 한화 이글스 소식 조금 더 살펴봅니다.

김 기자, 초반에는 한화가 선두를 달렸었는데 이달 들어 유난히 연패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한화 팬들에게 4월은 '악몽'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지난 달 시즌 초반 1위에 올라섰던 한화가 한 달 만에 8위로 추락했기 때문인데요.

내용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번 달 한화이글스는 22경기를 치렀는데, 이 중에서 승리한 건 겨우 5경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팀과 3연전을 하면서 2승 이상 기록하는 걸 위닝 시리즈라고 하는데요.

한화는 이번 달 이 위닝 시리즈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이기며 6연패를 벗어난 한화는 어제 두산과의 3연전에서 17점을 내주며 17대 8로 졌습니다.

[앵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한화는 안정된 투타를 갖추면서 단숨에 5강 전력으로 분류됐었는데, 주춤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지금은 투타 모두 부진에 빠졌습니다.

우선 선발진들이 잇따라 실점을 내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경기에선 선발진 모두 6경기 연속 5실점 이상씩 점수를 내줬습니다.

김민우가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데 이어 산체스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요.

지난해 신인왕이었던 문동주와 괴물 류현진 역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화의 홈런 공장도 멈춰섰습니다.

노시환과 페라자, 채은성, 안치홍의 타선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건데요.

팀 타율은 0.252로 리그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화는 강동우 퓨처스 타격코치를 1군 코치로 등록하고, 타순에 대거 변동을 뒀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지긴 했지만, 이런 변화 덕분에 8점을 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포수 또한 최재훈에서 이재원으로 교체되면서 배터리 조합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앵커]

'보살'로 소문난 한화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팬들은 경기 성적과 상관 없이 홈 경기 15번 연속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보여줬습니다.

KBO 리그 역사상 최다 매진인데요.

이렇게 응원을 이어가면서도 올해는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감 또한 큰 상황입니다.

한화 팬들을 인터뷰하려고 섭외할 때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었거든요.

9위, 10위를 하고 있을 때도 '그래도 응원한다'는 반응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을야구 언제 가보나 허탈한 마음을 내보인 팬들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인터뷰를 하겠냐고 화를 내신 분들도 여럿 있었을 정도입니다.

팬들의 기대는 실망감을 넘어 분노로도 이어져, 최원호 감독에 대한 경질론까지 등장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최원호 감독의 작전과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건데요.

수베로 감독이 경질된 지 1년이 됐지만 여전히 팀의 상황은 달라진 건 없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아직 시즌 초반입니다.

경기 수가 많이 남은 만큼 다시 승기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아직 포기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우선 올 시즌 합류한 황영묵이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영묵 별명이 '무기베츠'인데요.

LA 다저스의 유격수 '무키베츠'처럼 공수를 다 잘한다는 의미에서 팬들이 붙인 별명입니다.

하주석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주 6연전에 류현진 선수가 두 번 등판하는 것도 볼거리입니다.

류현진은 내일 경기에서 100승에 또다시 도전합니다.

개인 100승도 챙기고 팀의 분위기 반전도 이끌지 관심이 쏠립니다.

사실 류현진은 지난 경기 등판 이후 ABS를 못 믿겠다며 불만을 제기했는데요.

KBO는 이례적으로 투구 판정에 문제가 없다며 추적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이 로봇 심판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도 관건으로 꼽힙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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