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살라도 리버풀 떠나고 싶어한다"↔살라 "내가 말하면 불난다"…'안타까운 결말'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리버풀의 클롭 감독과 살라의 신경전이 주목받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리버풀의 살라는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후반 34분 디아스 대신 교체 투입됐다.
리버풀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학포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디아스와 엘리엇이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리버풀은 웨스트햄과 난타전을 펼친 가운데 클롭 감독은 후반전 종반 살라의 교체 투입을 결정했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살라의 교체 투입에 앞서 살라와 대화를 나누려 했지만 살라는 불만이 가득한 제스처와 함께 클롭 감독과 말다툼을 펼쳤다. 이후 살라와 함께 경기장 밖에서 교체 투입을 준비하고 있던 누녜스와 고메스가 살라에게 다가가 살라를 진정시켰다.
경기 후에도 살라와 클롭 감독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살라는 경기장을 빠져 나오면서 웨스트햄의 모예스 감독과 악수를 나눴지만 마주보며 걸어오고 있던 클롭 감독은 외면했다. 클롭 감독 역시 살라를 보지 못한 것처럼 지나쳤고 서로를 무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살라가 경기 후 취재진을 지나가면서 "내가 오늘 말하면 불이 날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을 소개했다. 살라는 클롭 감독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웨스트햄전을 마친 후 "살라와 라커룸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나에게 이번 문제는 종료됐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자신처럼 '살라도 올 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날 것 같냐'고 묻는 질문에 "내 생각에는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살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에 출전해 17골 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살라는 웨스트햄전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번째 교체 출전 경기였다. 살라는 지난 2017-18시즌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세 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9-20시즌에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살라와 클롭 감독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하기도 했다.
살라와 클롭 감독의 신경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시어러는 "살라는 리버풀의 슈퍼스타이자 구세주 역할도 했다. 클롭과 살라가 그 동안 리버풀에서 달성한 성과가 있기 때문에 서로 그렇게 끝나게 되는 것은 안타깝다"는 뜻을 나타냈다.
[리버풀의 살라와 클롭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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