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2500만달러 계약 부응, 갈 길 멀지만…” 美에서 ERA 2.00, 日괴물은 다저스 괴물로 진화한다

김진성 기자 2024. 4. 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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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와 LA 다저스의 경기, LA 다저스 야마모토가 더그아웃에 앉아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억2500만달러 계약에 부응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는 서서히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악몽과도 같은 서울시리즈에서의 데뷔전(한국시각 3월2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 이후 미국 본토에서 치른 5경기서는 안정적이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야마모토는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후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주무기 스플리터와 커브의 조합이 서서히 통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리즈 직후, 야마모토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데뷔전 부진을 커맨드 이슈로 정리했다. 시범경기부터 불안한 이유였다는 의미. 시즌 6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4, 피안타율 0.224에 WHIP 1.07로 괜찮다. 데뷔전 성적을 빼면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여전히 0.316으로 높다. 그러나 데뷔전 성적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스플리터 피안타율은 단 0.088이며, 커브 피안타율도 0.276이다. 실전을 거듭하면서 더 낮아질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구종의 헛스윙 유도율도 2~30%대로 좋다.

특히 커브의 경우 리그 평균보다 6.6%가량 수직무브먼트가 더 좋다. Run Value(득점가치)도 -2다. 커브와 스플리터의 하드히트 허용률은 37.5%, 33.3%. 시즌을 거듭할수록 이 수치들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하지만, 고척에서의 악몽은 결국 희석될 가능성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더구나 야마모토는 앞으로 고척에서 공을 던질 일은 없다. KBO리그에 진출하지 않는 한.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8일 각 구단에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선수를 1명씩 꼽았다. 다저스는 역시 야마모토다. 팜 시스템에서 기른 좋은 영건이 많지만, 야마모토에게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계약을 안긴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의 가장 빛나는 젊은 스타는 야마모토다. 서울시리즈 이후 27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2.00, WHIP 0.93, 탈삼진 35개를 기록하며 잘 정착했다. 계약에 부응하기 위해 갈 길이 멀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아직도 야마모토가 보여줘야 할 게 많다. 계약규모를 보면 당연히 지금보다 더 잘 해야 하는 투수이며,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 필요도 있다. 내년에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로 돌아오면 다저스 선발진은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라는 강력한 스리펀치 체제가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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