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매각설 이어 '총재발 연고이전설'까지... 구단 "고려조차 않았다" 적극 부인

양정웅 기자 2024. 4.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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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관중으로 가득 찬 창원NC파크의 전경.
홈구장 개장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한 NC 다이노스가 때아닌 '연고지 이전설'이 나오고 있다. 구단은 적극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국민의힘 최형두(경남 마산합포구) 국회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NC마산구장(창원NC파크) 관객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과 허 총재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두 사람이 경기를 지켜보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됐다. 최 의원은 "허 총재께서 여러 차례 마산구장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는데 여러차례 미루다가 주말 낙동강 더비 때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NC마산구장(창원NC파크)으로 창원·진해 관객이 이동하는 교통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힘들다는 호소였다. 그러다 보니 관객부족으로 구단으로서는 매년 수백억 원씩의 적자가 누적된다"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인 (경기도)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을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1루 쪽에 자리잡은 NC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9일 기준 NC는 홈 평균 관중 9960명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1만 명이 되지 않고 있다. 1위 LG 트윈스(1만 7892명)와는 꽤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고, 같은 PK(부산·경남)권인 롯데 자이언츠(1만 5376명)와도 격차가 크다. 광역시에 비하면 수도권에서 이동하기 힘든 현실과, 도시철도가 없는 상황이 겹쳤다.

그렇다고는 해도 NC는 최근 창원NC파크 개장 후 최초로 정규시즌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NC는 27일과 28일 열린 롯데와 주말 경기에서 1만 7891석 매진을 기록하며 창원의 뜨거운 야구열기를 증명했다. 한 시즌 2회 매진은 2019년과 2023년에도 있었으나, 이틀 연속 만원관중이 들어찬 건 이번이 최초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한다면 지난해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3, 4차전 이후 처음이다.

NC는 관중이 가득 들어찬 2경기를 모두 이기며 '창원NC파크 매진 시 승리'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7번으로 늘렸다. 이를 앞세워 NC는 주말 3연전을 스윕, 승률 0.633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에 2경기 차 뒤진 2위에 위치했다.

이런 경사 속에 찬물을 끼얹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에 NC는 적극 진화에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2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연고지 이전은) 구단의 입장이 전혀 아니다"며 "NC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KBO의 요청이나 검토는 해본 적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흥행을 위해 도와주려는 의도는 감사한 일이지만, 연고 이전은 예민한 이슈다"며 부인했다.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창원NC파크의 전경.
NC는 앞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때아닌 '매각설'에 시달렸다. 모기업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0.1% 감소한 4377억원, 영업이익은 91.9%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내부 부서를 정리하고 자회사 엔트리브를 폐업시켰다.

하지만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일부 주주들이 야구단 운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야구단 운영을 검토한 결과 신규게임 마케팅, 우수인재 리크루팅, 콘텐츠 기업으로서 야구단과의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긍정적 측면을 고려해 매각보다는 좀더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엔씨에 도움된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 역시 "모기업에서 직접 매각을 언급한 게 아니다. 야구단은 흔들림 없이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야구를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유니폼. /사진=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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