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유니폼 위에 ‘SON’ 덧입은 팬... “린치 당하려 하나” 시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예상치 못한 복장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를 관람하던 이 팬은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유니폼 안에 아스널 선수 마틴 외데고르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겹쳐 입고 있었는데 “현지 팬에게 린치를 당할 행동”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토트넘 커뮤니티인 엑스 계정 스퍼스 아미(Spurs Army)는 29일 해당 팬의 사진과 함께 “정말 역겹다(This is absolutely disgusting)”라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동양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 팬은 손흥민의 이름이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 안에 아스널 선수 마틴 외데고르의 이름이 있는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오후 8시 현재 기준 160여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는 영국 축구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 중 하나다. 아스널이 1913년 연고지를 남부 런던에서 토트넘 인근 하이버리로 옮기면서 라이벌 관계가 시작됐다고 한다. 라이벌 팀의 유니폼을 함께 입는 것은 축구 팬으로서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게 팬들 대부분의 반응이었다. 이 옷차림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까지 화제가 됐다.
축구 전문 유튜브채널 ‘이스타TV’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진행자는 “이거는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다. 하시면 안 된다”며 “이렇게 하면 매너도 아니고, 매너를 벗어나 린치당할 수도 있다. 위험한 행동이라고 본다”고 했다.
네티즌 사이에선 “양팀 팬들 누가 봐도 유쾌하지 않을 행동. 의도도 뭔지 모르겠다” “진짜 위험한 행동인데 너무 가볍게 생각한 거 아닌가” “기본적인 TPO를 지켜야 한다. 프로축구 더비 매치에 저런 행동은 선 넘은 거다” “안 맞고 온 게 다행이다” “외국까지 퍼져서 온갖 조롱 당하는 행동”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 남성이 한국 팬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국 팬들은 “이 일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 사람이 한국 축구 팬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 소수의 어리석은 팬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 “K리그 팬이 수원삼성블루윙즈 유니폼과 FC서울 유니폼을 겹쳐 입고 FC서울 관중석에서 응원한다고 상상해보라. 비난과 조롱을 한 몸에 받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끝에 아스널에 2-3으로 졌다. 다만 손흥민은 3경기째 이어지던 무득점 흐름을 깨고 16호 골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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