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빠진 공'도 스트라이크?…ABS 판정 불만 '첫 퇴장'
포수도 못 잡고 뒤로 빠트린 공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됩니다. 선수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기계가 판정한 스트라이크존은 일관된다는 믿음 속에 넘어가곤 했는데요. 하지만, 불만이 쌓이면서 이젠 퇴장당한 선수까지 나왔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KT 2:5 SSG/문학구장 (지난 26일)]
포수는 놓친 공을 주우러 뛰쳐나가고, 황재균은 바닥에 헬멧을 내던집니다.
삼진 판정 때문입니다.
타자는 공이 뒤로 빠졌는데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냐고 항의했지만, 기계는 이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그대로 통과했다고 봤습니다.
이른바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ABS가 도입된 올 시즌.
황재균은 판정에 항의해 퇴장당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19년 프로 생활하며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다는 황재균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됐다"고 ABS에 대해 정면에서 비판했습니다.
판정을 놓고 선수와 심판 간 불필요한 감정싸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ABS.
그러나 선수들의 불만은 누적되고 있습니다.
타석에서 멀게 느껴진 바깥쪽 공도, 맞을까 봐 피한 몸쪽 높은 공도, 예상치 못한 판정을 받으며 선수들은 어리둥절했습니다.
류현진 역시 ABS 존이 일관적이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KBO는 이례적으로 투구 추적 데이터를 공개하며 반박했지만, 선수들이 생각하는 스트라이크존과 기계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두 달,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리라 기대했지만, 선수들은 경기장마다, 심지어 같은 경기중에서도 스트라이크존이 들쭉날쭉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불만은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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