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으론 부족"…부업 뛰는 'N잡러' 50만명 돌파
[앵커]
본업과 함께 부업으로도 돈을 버는 일명 'N잡' 근로자가 빠르게 늘며 55만명을 넘었는데요.
특히 청년층에서의 증가폭이 컸습니다.
물가는 높기만 한데,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탓일까요.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본업 이외에 한 개 이상의 부업으로 추가 수입을 버는 이른바 'N잡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55만 2천명, 1년 전과 비교해 22% 늘었습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N잡러'의 비중은 2% 정도로 높지는 않았지만, 증가세는 가팔랐습니다.
정부는 'N잡러' 증가가 배달라이더와 유튜버 등 플랫폼 일자리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지만, 전문가들은 치솟는 물가에 소득은 크게 늘지 않자 생활비를 보전하기 위해서라 평가합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소득은 많이 오르지 않고 물가는 많이 오르기 때문에 실질구매력도 떨어지니까 소득을 높이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지난 한 해 동안 근로소득 증가세는 급격하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분기엔 1년 전보다 8.6% 증가했지만, 2분기엔 4.9%, 3분기 3.5%, 4분기 1.5%를 기록하며 크게 줄었습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지난 2월)> "근로소득은 316만 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03만 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다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근로소득은 -1.9%, 2022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습니다.
한편, 20대의 평균 근로소득은 255만원, 전체 평균 353만원보다 100만 원가량 낮았습니다.
이러한 이유일까. '청년층'에서 부업 경험이 있는 취업자는 1년 새 30% 넘게 급증했습니다.
'N잡러'가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그 이면에는 팍팍한 살림살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N잡러 #고물가 #실질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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