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부 토네이도 38개 강타…비상사태 선포

배정현 2024. 4. 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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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부 지역엔 괴물 토네이도 수십 개가 한 번에 휘몰아쳤습니다.

피해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번개가 치자 거대한 회오리가 나타납니다.

[현장음]
"오! 진짜 미쳤다."

돌덩이와 파편이 사방에서 날아들더니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현장음]
"세상에! 당장 집으로 들어가!"

현지시각 어제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38개의 토네이도가 휘몰아쳤습니다.

이틀 전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토네이도가 남부까지 진격한 겁니다.

특히 토네이도 상습 피해 지역인 오클라호마주에선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그레그 스티트 / 오클라호마주 주지사]
"저도 이 정도 규모의 피해는 처음 봅니다."

멕시코만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서쪽 찬 공기와 만나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만들어진 건데, 성질이 다른 두 공기 층이 급격히 충돌하면서 더욱 강력한 토네이도가 생성됐습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는 주택 수백 채가 무너졌고, 자동차들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지는 등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습니다.

수백톤의 화물 열차까지 초강력 토네이도에 밀려 탈선했습니다.

주민 2만여 명은 전기마저 끊긴 암흑 속에서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당분간 토네이도와 폭우 등 악천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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