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거부' 민희진 vs '임시주총' 하이브…법적 다툼 수순
[앵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민 대표 등 경영진 교체를 위해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민 대표가 거부했고, 이 문제는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어도어의 경영권 찬탈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했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요청한 이사회 개최도 거부했습니다.
하이브가 요구한 대표직 사임을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임 건을 논의하려던 것도 일단 막고 나섰습니다.
민 대표는 이사회 소집 절차가 적법하지 않고, 어도어 대표와 사내 이사진 교체에 대한 하이브의 요구 자체가 위법하단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지난 25일) : 실적을 잘 내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고 있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 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 아닌가…]
하이브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이미 지난 25일 어도어 이사회 무산을 대비해 임시주총소집 허가 신청을 법원에 접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를 차지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민 대표는 내부고발에 하이브가 보복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양측의 갈등은 결국 법원의 판단에 맡겨졌습니다.
법적 다툼과는 별개로 장외 여론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갈등의 원인을 놓고 주장도 엇갈립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 가운데 일정 부분을 지정된 가격에 되팔 권리, 이른바 풋백옵션 행사 가격을 기존 13배에서 30배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민 대표는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맞섰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지난 25일) : 저 가만히 있어도 천억 번다니까요. 최소.]
주장과 주장이 강하게 부딪치면서 양측의 다툼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법적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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