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휴진 앞두고 정부는 "혼란 없을 것"…대책은?

이예원 기자 2024. 4. 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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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진료 연기 통보" 글 이어져
군의관·공보의 추가 파견
[앵커]

내일(30일)부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하루 휴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교수들의 사직도 본격화되는데,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예원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예원 기자, 오늘 서울대병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내내 병원을 지켜봤는데, 평소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휴진 안내문도 따로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앞서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모든 과의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는데요.

실제 실행은 교수들 자율에 맡기면서 과별로 상황이 다르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신경외과는 내일 모든 정규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합니다.

반면, 가정의학과는 내일 진료를 보는 교수가 있습니다.

[앵커]

환자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실제 진료가 연기됐다는 환자도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한 보호자는 4월 25일에 진료 연기를 문자로 통보받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환자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글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일부 환자들은 주 1회 휴진이 계속될 경우, 향후 치료에 지장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서울대병원 외래환자 : 한꺼번에 이런 일을 벌인다는 건 (당황스럽고) 애들 키울 때 애가 아픈데 선생님이 없다 하면 찢어져요. 제 가슴이.]

[앵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도 계속되고 있는거죠?

[기자]

오늘 원광대 의대 교수들은 한 데 모여 의사 가운을 벗고 사직의 뜻을 밝혔습니다.

100여 명 안팎이 모였는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보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강홍제/원광대 의대 비대위원장 : 5월에 학생 휴학과 전공의 사직 수리라는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 교수라는 직업을 이어나갈 이유가 없기 때문에 교수님들 사직은 대규모로.]

[앵커]

교수들의 빈자리가 점점 커질 거로 보이는데, 정부 대책은 무엇입니까?

[기자]

정부는 당장 큰 혼란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실제 제출된 사직서의 수가 적고 교수들의 공백은 군의관과 공보의를 추가 파견해 대응한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이들이 실제 수술을 집도하는 교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자단체는 매일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다며 이제는 여야가 뜻을 모아 대책을 내놓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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