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 강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4.윤호중 당선인
춘천고를 졸업한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의 윤호중(경기구리) 당선인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강원도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윤 당선인은 “강원도민 2세인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도 강원도와 구리의 지역 현안 해결은 물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평화를 지키는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내 성과를 꼽자면.
“지난 4년간 대한민국과 구리시를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과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불공정 수사와 선택적 기소 포함 검찰권 남용 방지 위해 검찰 입법과 사법개혁 마무리하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법제도와 질서가 정착되도록 힘 쏟았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맡으며 코로나19 극복하고, 민생경제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소상공인 손실보상 예산 등 세 차례 추경 앞장섰고, 세계 최초로 소상공인 손실보상 법제화를 이뤄내는 등 굵직굵직한 민생·개혁입법 처리한 것을 성과로 꼽고 싶다. 지역구 현안으로는 구리에서 ‘Mr.별내선’이란 별명 얻으며 혼신 쏟은 별내선 완공과 개통 임박을 이뤄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해 말 개통예정인 안성~구리 고속도로, 사노동 언제말 도시계획도로 개통 등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이뤄낸 것 역시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도 있나.
“물론 아쉬웠던 점도 분명히 있었다. 원구성 협상할 때 제1당과 제2당의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위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맡는 것이 관례여서 21대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여당에 주었지만, 여당 법사위원장의 몽니로 하반기 국회가 거의 마비가 되다시피 했다.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이종섭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중요한 법안들이 중요한 법안들이 지체됐고, 이로인해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국가 발전에 필요한 법제도가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 21대 국회는 아직 임기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태 있기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여러 민생 입법 과제를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22대 국회에 임하는 포부.
“이번 22대 총선은 특정 정당의 승패를 떠나서, 국민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저와 민주당은 겸손한 태도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길 잃은 국정의 방향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탄탄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늘 처음처럼, 처음 약속 그대로, 국민의 행복과 구리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 5선 국회의원이 되지만, 나 자신이 살거나 튀어 보이기 위해 함부로 나서지 않았고, 공동체의 이익 앞에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어려운 일이라도 당이 시키는 일, 국민이 시키는 일, 구리 시민이 시키는 일에 두말하지 않고 묵묵히 맡아 해냈다. 국회에 처음 입성했을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를 지키고, 국민의 행복과 구리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과 약속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겠다.”
■5선 중진 의원으로서 더욱 폭 넓은 역할이 기대된다. 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윤석열 정권 지난 2년간의 잘못된 국정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는 것이었다. 이제 5선 중진의원으로서 국민의 뜻을 무겁게 껴안고, 국민이 보여준 민심을 제대로 실현해 낼 수 있는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 흔들린 입법부의 위상을 강화하고, 잃어버린 정치의 힘을 복원해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9회나 거부권 행사하며 국회 및 삼권분립 정신이 훼손당했던 지난 21대 국회의 전철을 되밟지 않게 해야한다. 국민의 국회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국회,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살려나가는 국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경제 인구 기후 3대 위기에 대응하는 조세 재정 금융 3대 개혁을 추진하는 위원회 구성 등을 국회에서 준비하고 실현하는 등 정책 국회의 모습을 갖춰나가겠다.”
■‘5선’이란 타이틀에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구리 시민들은 굉장히 냉철하신 분들이다. 13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시장을 선출하는데 있었어도 초선 국회의원, 시장 등이 연이어 재선이 된 사례가 없다. 한번 기회를 주셨다가 잘못하면 바로 채찍을 들으셨다가, 몇 년 뒤 다시 기회를 주시곤 하신다. 이후 정말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3·4선 중진급 의원으로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한 눈 팔지 않고 더욱 노력해야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과거 ‘무엇이 되느냐’란 고민 보단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이같은 말씀을 되새겨 ‘5선이 되서 무엇이 될 것이냐’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것이냐’란 자세로 의정활동 할 계획이다.”
■설계·계획하고 있는 미래 비전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나가기 위해 약속드린 ‘윤호중의 7대 비전’이 있다. △국민과 지방의 권력을 강화하는 분권형 개헌 추진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실시 및 대통령 거부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남용저지 등 특권 내려놓기와 깨끗한 정치개혁 실현 △경제·인구·기후 3대 위기에 대응하는 조세·재정·금융 3대 개혁 추진 △미래성장엔진인 AI·디지털·컨텐츠·바이오 강국 대한민국 건설 △한반도 평화정착과 선진외교강국 추구 △혁신적 자유주의 정치로 헌법의 기본정신 구현 △일자리·교통·역사·환경·교육이 어우러진 ‘다이내믹 구리특별시’를 만들 더 큰 구리 5대 비전 등이 있다.
■22대 국회 희망 상임위와 목표가 있다면.
“4선을 하면서 웬만한 상임위는 두루 거쳐봤다. 외통위(21대 후반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21대), 국토교통위원(20대 후반기), 환노위·예결위(20대 후반기), 기재위(20대 전반기, 19대 전·후반기), 행자위·건설교통위(17대) 등이다. 다선 중진은 대개 외통위에 배정되는데, 외통위를 계속하게 되면 윤석열 정권의 대표적인 외교통일 정책의 실정인 가치외교, 북중러 배제, 미일 집착외교 등을 꼬집고 외교통일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재정과 경제정책 전반에 관한 국회의 의사결정 기능을 수행하는 기획재정위의 역할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경제 인구 기후 위기 등 대한민국의 3대 위기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미래 대책도 세워놓지 못했다. 경제 인구 기후 3대 위기에 대응하는 조세 재정 금융 3대 개혁 추진에 관한 법률안 등을 준비하는 등 눈 앞의 민생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도 준비해 나가는 것도 중차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당에 저의 역할을 맡기면서 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다.”
■주목하는, 해결이 시급해보이는 강원도 현안을 꼽자면.
“지난 2022년 5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을 때 강원특별자치도법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강원도가 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었고, 자치권과 재정특례 부여의 근거도 마련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3년 5월에는 보다 실질적인 자치권 확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이 처리되기도 했다. 이를 기반삼아 앞으로는 바이오(춘천), 반도체(원주) 등 도의 핵심 첨단산업 견인을 위해 필요한 법 개정사항 등을 발굴하고, 철도 도로와 같은 교통망 구축 사업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밖의 강원도 현안 역시 22대 국회 임기동안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챙길 것이다.”
■강원도민들께 한 말씀.
“강원도는 부모님 두 분의 고향이다. 강원도민 2세인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지역구인 구리 역시 강원도와 굉장히 가까워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 만큼 제2의 강원도 국회의원이라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왔다. 앞으로도 강원도와 함께할 것이다. 항상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는 강원도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윤호중이 강원도 연고 국회의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유능한 정치, 올바른 정치에 일로 매진하겠다. 대담/박창현 서울본부 취재국장·정리/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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