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잇단 난투극에 공포에 떤 시민들…출동한 경찰은?
부산 해운대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패싸움이 세 차례나 벌어지고 흉기를 든 사람도 있어 시민들은 벌벌 떨었는데 경찰의 대처가 논란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를 밀치고 멱살을 잡습니다.
건물 밖으로 이어진 실랑이는 주먹다짐으로 번집니다.
자기 편이 쓰러지자 지켜보던 일행이 달려듭니다.
발길질을 당한 남성은 정신을 잃은 듯 반응이 없습니다.
경찰이 신고받고 출동했는데, 상황만 살필 뿐 특별히 제지는 안 합니다.
그리고 날이 밝았습니다.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쉴 새 없이 서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난투극은 이 일대에서 2시간 사이 세 차례나 벌어졌습니다.
식당가 주민과 행인들은 공포감을 느끼며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벌인 패싸움에 식당 한 곳의 유리문은 박살이 났습니다.
흉기를 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주민 : 영화에서 보던 걸 실제로 보니까 굉장히 무서웠고요. 경찰분들이 출동하고 그러면 조금 더 처리를 확실하게 해주신다든지…]
경찰은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술자리에서 우발적으로 다툰 걸로 보고 있습니다.
초동대처가 부실했단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출동해 현장을 살폈다'라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 현장에 없고 숨고 도피했다가 뒤에 자기들끼리 우연히 또 만나서 그렇게 사건이 난 건데…]
경찰은 부산을 대표하는 양대 조직원 등 가담자 10명을 특정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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