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은 저금리 더이상 없다”…금리인하 마지노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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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진다는 관측 속에 최종 인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시각이 월가에 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올랐기 때문에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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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금리 높으면 기준금리도 높아
美장기 국채금리 연중 최고 찍어
주식 투자자들 수익 줄어 불안 확대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올랐기 때문에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립금리는 직접 관측할 수 없는 이론적으로 존재하는 금리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이른바 균형 상태의 금리를 뜻한다. 주로 연준이 제시하는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준으로 추정한다. 예를 들어, 지난 2019년 연준의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는 2.5%였고, 여기서 인플레이션 2%를 차감한 0.5%가 실질 중립금리다.
이 같은 계산 하에 실질 중립금리는 지난달 0.6%로 상승했다. 지난달 연준 인사 18명 중 9명이 중립금리를 0.5%보다 높다고 추론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 같은 전망은 불과 2명에 불과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기준금리 전망을 지난달 2.5%에서 3%로 몇 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가 5%대에 머무르지 않겠지만 2.5%로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3∼4%대에서 연준이 멈출지는 여전히 미정”이라고 분석했다.
중립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재정적자 급증, 청정에너지 전환에 따른 관련 투자 확대,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붐 등이 꼽힌다. AI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장기 성장률과 중립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중립금리가 높아져서 현재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덜 제약적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향후 몇 년 내에 4%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인식은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에서도 반영되어 있다.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5일 4.708%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가를 갱신한 뒤 26일 연 4.668%로 마감했다. 이는 2월 초 저점 대비 거의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안전 자산인 국채 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인 주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경계감이 높은 상태다. 특히 기업 주가가 실적 대비 상대적으로 비쌀 때는 채권 금리 상승이 주식 투자 수익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난다.
S&P500지수 기업들의 주가 수준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지난 12개월 이익의 약 24배에 달한다. 이는 10년 평균 20배보다 훨씬 높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많은 투자자가 올해 강한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기업 이익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채권 금리 상승을 대체로 무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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