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재원마련 빨간불’…도심융합특구도 차질?

류재현 2024. 4. 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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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 칠곡행정타운 터 매각안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거부되면서 대구시 신청사 이전을 위한 재원 마련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애초 계획했던 신청사 재원 마련이 어려워진 가운데 지금 임시로 쓰는 산격청사는 앞으로 도심융합특구 조성에 따라 비워줘야 해서 청사 이전을 마냥 늦출 수도 없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청사 재원 마련을 위해 공유재산 5곳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대구시, 하지만 시의회 상임위에서 440억 원 규모의 칠곡 행정타운 터 매각이 거부되면서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소기업제품판매장과 동인청사, 주차장, 성서 행정타운 등 칠곡 행정타운을 제외한 4곳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2천5백억 원에 불과한 상황.

청사건립기금 670억 원을 보태더라도 전체 건립비용 4천5백억 원에서 천억 원 이상이 모자랍니다.

신청사 재원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김대현/대구시의원 : "굉장히 행정 편의적이에요. 금액을 한정해서 팔기 쉬운 것만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공유재산 속에 급하지 않은 것들을 모아서라도…."]

특히 신청사 이전이 늦어지면 경북도청 이전 터와 경북대, 삼성창조캠퍼스로 이어지는 도심융합특구 사업도 차질이 예상돼 마냥 미룰 수는 없습니다.

[임인환/대구시의원 : "어떻게 신청사만큼은 이렇게 자꾸 뒤로 가는지. 실제로 지금 산격청사도 빨리 비워줘야 안 됩니까?"]

대구시도 시청 이전이 완료돼야 도심융합특구를 조성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으로선 지방채 발행이나 추가 매각 대상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의회와 북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칠곡행정타운 터 매각을 재차 설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빚을 내서 신청사를 짓지는 않겠다고 거듭 밝힌 대구시.

앞으로 어떻게, 또 어디서 재원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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