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 NC 연고 이전 발언…KBO "철도 교통 인프라 확장 필요하다는 공감 차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철도 교통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는 차원의 말이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BO 허구연 총재 요청으로 NC파크에서 만났다. 허구연 총재가 NC파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는데, 여러 차례 미루다가 주말 낙동강 더비(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때 만났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허구연 총재의 NC파크 현안 이야기도 자못 심각했다. NC파크로 이동하는 창원, 진해 관중이 이동하는 교통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힘들다는 호소였다"며 "그러다 보니 관중 부족으로 구단으로서는 매년 수백억 원씩의 적자가 누적된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의원은 연고 이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을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NC파크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을 옮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NC파크는 지난 2019년 개장한 신식 구장이다. 경기장 인프라를 보면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NC파크의 인근 역은 마산역인데, KTX 운행 횟수가 적다. 또한 평일 서울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가 오후 9시 43분이다. 원정 구단 팬들이 평일 경기를 보고 당일 곧바로 올라가기 어려운 점이 있다.
KBO 관계자는 허구연 총재의 연고이전 발언에 대해 교통 인프라 확장을 위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예전부터 총재님이 NC파크 지역 교통이 불편해서 평일에 팬분들이 찾아오시기 어려운 부분 때문에 개선 방안에 대해 지자체나 지역 정치인 분들에게 많이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허구연 총재님께서 팬들을 위해서 철도 교통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는 공감 차원에서 말한 것이다"며 "적극적으로 지자체가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역시 교통 인프라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형두 의원은 "마침 시청과 논의 중인 도시철도 노선도를 보여주며 허구연 총재에게 대책을 설명했다. 허구연 총재는 즉시 구단 관계자에게도 함께 보여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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