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비공개 회담 발언은 윤 대통령이 85%…민생은 공감, 방법은 이견

2024. 4.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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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통령실 출입하는 이기종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재명 대표, 모두발언에서 사실상 거의 모든 의제를 거론했어요?

【 기자 】 네, 지난 26일 이재명 대표는 샅바싸움을 접어두고 의제조율 없이 일단 만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6일) -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문제는 거론하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었죠.

첫 만남부터 민감한 가족 문제를 거론하는 건 부담이라는 거였는데, 가족 등 주변인사들의 의혹이라는 표현으로 사실상 의제로 꺼냈습니다.

민주당은 할 말은 다한다는 원칙은 변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국민의힘 낙선자 모임에서도 언급될 만큼 사안의 심각성이 있기 때문에 야당 대표로서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슈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2 】 이 대표, '독재화' 같은 거친 표현까지 사용했어요?

【 기자 】 이 대표는 정부 비판적인 방송에 대한 중징계,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스웨덴 연구기관을 인용해 대한민국이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 내내 윤 대통령은 큰 동요는 없어 보였고요.

긴 발언이 끝나자 예상하고 있었다,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 질문3 】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이어진 비공개 회담이 상당히 길었어요?

【 기자 】 원래 계획은 1시간이었는데요.

모두발언도 길었고, 이어진 비공개 회동도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주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답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시간 계산을 해 보니까 한 85대15 정도 됐던 거 같아요. 모두발언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상당히 많은 말씀을 하셨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민주당이 받아들이기에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는 걸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관심이 쏠렸던 별도 단독회동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질문4 】 회동 후 각각 브리핑을 했는데, 어조가 상당히 달라요?

【 기자 】 대통령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과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소통에 첫 장을 열었다는데 의미를 둬야겠다"고는 했지만, "답답하고 아쉬웠다"며 평가의 방점이 달랐습니다.

비공개 회동에서 국정운영 기조 변화의 의지가 엿보이지 않았다는 거죠.

【 질문5 】 사실 어느 정도는 예견된 결과 아닌가요?

【 기자 】 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강조했던 것 중 하나가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이라고 할 수 있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물가와 금리,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이 문제는 윤석열 정부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변함 없는 입장이죠.

대신 소상공인 지원이나 서민금융 확대 같은 현금 지원 외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선별지원 등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견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는데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민생 시급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6 】 오늘 만남, 협치의 가능성을 본 건가요?

【 기자 】 현안에 대한 이견을 확인했지만,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공감했고요.

여당까지 포함한 3자 회동도 열릴 수 있습니다.

민생 현안의 중요성을 공감한 건 소득이겠지만, 방법론 차이가 워낙 커서 후속 협의가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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