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당 원로 황우여
[앵커]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당 원로인 황우여 상임고문을 지명했습니다.
다음 지도부 선출 때까지 당을 이끌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전당대회 '룰 개정' 등 당내 혁신 요구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구인난 끝에 황우여 상임고문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총선 참패 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에 당 수습을 위한 첫발을 뗀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추신 분입니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판사 출신으로 5선을 한 77세의 황 내정자는 새누리당 대표와 박근혜 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습니다.
'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란 말을 줄인 '어당팔'이 별명일 정도로 정치력은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할 "무난한 인사"라는 게 당내 중평인데, "패배한 당을 쇄신하는 데 적합하냐"는 반발 역시 나왔습니다.
황 내정자의 최대 과제는 '현재 당원 100%'인 대표 선출 투표에 민심 반영 비중을 높일지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수도권 인사를 중심으로 한 룰 개정 요구에 영남·친윤그룹이 반대하고 있는데, 황 내정자는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연합뉴스TV에 밝혔습니다.
황 내정자에 대해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을 포기했다"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혹평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또 다른 축인 원내대표 경선은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 '반이철규' 기류 역시 확산하는 점은 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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