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마친 민주당 “尹 대통령, 변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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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135분' 첫 영수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인식이 너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고 총평했다.
회담 시간이 당초 예상됐던 1시간을 넘겨 2시간15분가량 진행된 것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15분 모두발언을 하고 그 이후 (비공개) 회담은 대표께서 화두를 꺼내면 윤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의 답변이 상당히 길었다. 몇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상당히 지났는데, 천준호 비서실장이 시간 계산을 해보니 85:15 정도 됐던 것 같다. 모두발언 이후에는 윤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하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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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원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135분' 첫 영수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인식이 너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고 총평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영수회담 소회를 물었더니 이 대표는 '답답하고 아쉽다. 소통에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생 회복,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며 "다만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선 서로 공감했고, 앞으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담 시간이 당초 예상됐던 1시간을 넘겨 2시간15분가량 진행된 것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15분 모두발언을 하고 그 이후 (비공개) 회담은 대표께서 화두를 꺼내면 윤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의 답변이 상당히 길었다. 몇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상당히 지났는데, 천준호 비서실장이 시간 계산을 해보니 85:15 정도 됐던 것 같다. 모두발언 이후에는 윤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하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경청'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담에선 이 대표가 요구한 민생회복긴급조치(전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와 관련해 "이 대표는 대통령의 결단을 주문했는데 윤 대통령은 현재 편성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예산을 잘 집행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 대표가 민생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긴급조치 결단해 주셔야겠다고 재차 주문했지만 대통령은 입장을 고수했다"고 했다.
추경을 통해 당장 알앤디(연구·개발) 예산 복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증액을 반영할 생각이라면서 추경을 통해 복원하거나 증액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진실 규명 부분에 있어서 유가족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길 했지만, 윤 대통령은 독소조항이 있다는 말씀으로 이 법안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했다. 사실상 오늘 회담에서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지금 시기 때 하기 어려우니 22대 국회에서 좀 더 논의해서 결정하면 어떻겠냐고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외에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사망사고 특검, 윤 대통령 가족 등 주변인들에 대한 의혹 등 이 대표가 모두발언 때 언급했던 주제들에 대해서는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그래서 저희가 사전에 의제를 충분히 조율하자고 제안했던 건데 준비나 조율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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